버리자니 아깝고 더는 못 먹겠다 싶은 남은 음료. 화장품 회사의 광고 카피처럼 피부에 양보해보자. 피붓결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 활용법도 간단해 손쉽게 실천할 수 있다.
1 남은 레드와인 즉석 활용법 마시고 남은 와인은 즉석에서 팩을 하거나 화장솜에 적셔 사용해보자. 와인의 주성분인 포도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 성분이 세포 생성을 촉진하고 노화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의외로 뛰어난 스킨케어 효과를 볼 수 있다. 적당량의 와인을 화장솜에 적셔 부드럽게 얼굴을 닦아내면 각질 제거 효과를 볼 수 있고, 세안 후 얼굴에 거즈를 올리고 레드와인을 적신 화장솜을 얹은 뒤 10분 정도 지나 떼어낸 다음 세안하면 피부 스케일링 효과를 볼 수 있다. 와인은 방부제가 들어 있지 않아 변질될 수 있으니 즉석에서 활용하지 않을 경우 냉장고에 보관하고 가능한 한 단기간에 사용하도록 한다.
2 활용도 높은 우유 스킨케어 우유는 보습과 각질 제거에 효과가 탁월하니 냉장 보관 기준 1주일 정도 지난 우유는 버리지 말고 스킨케어에 사용하면 피부를 탱탱하고 보드랍게 가꿀 수 있다. 미지근하게 데운 우유를 세안 마지막 단계에서 거즈나 화장솜에 묻혀 가볍게 닦아낸 뒤 물로 마무리 세안한다. 우유 속의 단백질 분해 효소가 묵은 때와 각질을 제거하고 비타민 성분이 영양을 공급해 윤기 나는 피부로 만들어준다. 또 찬 우유를 화장솜에 적셔 눈과 입술 위에 20분 정도 올려놓으면 우유의 단백질 성분이 주름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3 새롭게 떠오르는 음료 스킨케어, 탄산 특유의 청량감과 소화 촉진 작용으로 음료 시장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탄산수는 스킨케어에서도 새로운 활용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탄산수의 탄산 기포는 피부에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해 혈액순환을 돕고 모공에 들어 있는 유해 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또 약산성을 띠기 때문에 피부에 일시적인 긴장감을 부여해 피부 탄력 증진에 효과가 있다. 클렌징 폼에 탄산수를 적당량 덜어 거품을 내면 탄산 기포의 효과로 거품이 풍성해진다. 얼굴에 부드럽게 문지르고 미온수로 씻어낸 뒤 물과 탄산수를 1:2 비율로 섞어 얼굴 전체를 20초 정도 담근다. 탄산 기포가 피부로 흡수되면서 유해 산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디톡스 효과도 누릴 수 있다.
4 김빠진 맥주도 다시 보자 무더운 여름밤 자주 찾게 되는 맥주. 캔이나 페트병에 남은 맥주가 쓸데없이 냉장고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면 세안시 활용해보자. 먼저 맥주는 김이 빠졌는지 꼭 확인하고 미리 팔 안쪽 부드러운 부분에 테스트를 해보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토피 피부, 상처나 염증이 난 부위에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달아오른 얼굴을 진정시키기 위해 먼저 미온수에 맥주를 한 컵 정도 섞어 가볍게 두드리면서 마사지한 뒤 물로 헹궈낸다. 그 뒤 화장솜에 맥주를 적셔 5분 정도 올려둔다. 팩을 한 뒤에는 다시 물로 헹군다. 맥주에 들어 있는 효모는 피부의 노폐물과 독소 제거 효과가 있으며 비타민이 많이 함유돼 항산화 작용 효과가 있다.
5 천연 발효 화장품, 막걸리 막걸리에는 단백질과 비타민 B, 젖산 등 각종 유기산 성분이 들어 있어 체내의 피로 물질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이를 스킨케어에 활용할 경우 피부 노폐물을 제거해 거칠어진 피부를 보드랍게 만들어주고 주근깨와 같은 잡티 개선 효과가 있다. 막걸리를 냉장고에 하루 정도 보관해두면 맑은 부분과 탁한 부분으로 층이 나뉘게 된다. 이때 맑은 부분만 걸러 천연 화장수로 사용할 수 있는데, 화장솜에 적신 뒤 부드럽게 닦아내면 된다. 침전물은 건져내어 꿀이나 곡물, 레몬 등 천연 재료와 함께 섞고 얼굴에 거즈를 올린 다음 팩처럼 얹어 10분 정도 뒤에 미온수로 씻어낸다.
<■진행 / 이채영(객원기자) ■사진 / 조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