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치치하얼국제소상품교역회 열려
(흑룡강신문=하얼빈) 마국광기자= 제10회 중국 치치하얼 국제소상품교역회가 중국상업발전센터, 치치하얼인민정부 주최로 13일 치치하얼 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열었다.
9일간 진행되는 이번 교역회에 러시아, 미국, 한국, 몽골, 베트남, 미얀마 등 20여개 나라와 지역의 귀빈, 소상품바이어, 생산기업, 대리상, 도소매상 5천여명이 참가했다. 교역회는 전시부스가 도합 2370개로 주요 전시장인 컨벤션센터에는 570부스를 차렸다. 일용품, 경공제품, 자동차용품, 침구용품, 식품 등 800여종 5만여가지 국내외 상품들이 선을 보였다.
한국도 교역회에 큰 관심을 보였다.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안중운 전 농림부 차관, 강형식 주심양총영사관 영사를 비롯한 한국측 정부관계자와 청야영농, 남성현대자동차, 한국유제품 남양분점, 한성무역유한회사 등 10여개 한국기업들이 시정부, 현지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상담했다.
현지 고객들이 한국전시부스에서 상품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 /한동현 기자
한국 동아전자는 전시장 입구와 가까운 곳에 부스를 차리고 현장 원액기 시연으로 인기를 모았으며 기타 한국기업들도 주방용품, 생활용품 등을 대거 전시해 훈훈한 한류를 갖다줬다.
국내에서 쇼핑몰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고 있는 경기도 업체 원마운트는 교역회차 치치하얼 바이화그룹의 투자유치설명회에 참가해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를 들었다.
배병복 회장은 "이 지역의 사회적인 정서나 문화를 알아보고 시장조사를 하고 우리가 치치하얼시에서 어떻게 같이 할 수 있는지 연구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왔다"면서 "시장조사를 잘 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나중에 재차 방문하겠다"라고 말했다.
교역회 기간 시정부도 한국기업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궈신쐉 치치하얼시 시장은 현지에서 한국 백화점을 경영하고 있는 박준흥 사장을 예로 들면서 "오랫동안 강한 정신력으로 사업을 잘하고 있다. 한국축구의 정신이 보인다"고 높이 평가했다. 궈 시장은 "한국기업들이 치치하얼에 투자하고 지속적으로 사업을 키워나갈 결심만 있다면 국민과 똑같은 대우를 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궈 시장은 또 강금실 전 한국 법무부 장관을 시정부의 고문으로 위촉하기도 했다.
강금실 전 한국 법부무 장관은 "치치하얼은 녹색 환보 도시로서 관련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한국기업의 진출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익 목표보다 친구처럼 신뢰관계를 쌓아야 협력관계가 오래 갈 수 있다"고 대중국 투자에서 필요한 자세를 주문했다.
한편 치치하얼 국제소상품교역회는 지난 9년 동안 도합 80억 위안 가치의 계약을 맺었으며 규모가 해마다 늘면서 구역성 교역전시회에서 국제성회로 거듭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