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정치 > 한국
  • 작게
  • 원본
  • 크게

<아베, 참의원 선거 승리>改憲 강행땐 韓·美·日 3각 공조 파행… 日 고립 심화될 듯

[기타] | 발행시간: 2013.07.22일 15:21
정부 고위 관계자는 22일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참의원 선거 압승 이후 ‘우경화’ 가속화 가능성과 관련, “이번에 확보한 안정 의석을 바탕으로 평화헌법 개정 등 보수적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베 체제가 3년 이상 갈 가능성이 생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베 정권이 국내외적 필요에 따라 개헌 국면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 경우 동북아 정세가 요동치고 한·일 관계도 급랭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베 총리가 2016년 다음 선거까지 3년간 안정적 의석을 바탕으로 그동안 공약했던 헌법개정에 나설지 첫 번째 가늠자는 앞으로 2∼3일 내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3기 아베 내각의 올 하반기 대외정책 기조다. 8월 15일 아베 총리나 각료들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여부가 두 번째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여당인 자민당이 참의원에서도 안정 의석을 확보한 만큼 합리적 국정운영이 가능할 수도 있고, 반대로 안정의석을 바탕으로 헌법개정 등 보수적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정부 내에서도 일본의 ‘우경화’ 급가속화 움직임은 시간 문제라고 보고 있다. 당장은 자민당을 중심으로 한 여권이 참의원에서 정족수 3분의2를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곧바로 개헌에 나설 수는 없겠지만, 아베 총리가 수차례 헌법개정을 통한 ‘보통국가화’를 주장해온 만큼 장기적으로는 개헌 추진이 확실시된다는 것이다.

일본정치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일본 내 ‘우경화’는 자위권 확보를 통한 ‘보통국가’를 지향하는 흐름과 역사인식 수정 및 영토 영유권을 주장하는 흐름 두 가지로 나뉜다”면서 “전자의 경우에는 일본 국민들의 지지가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아베 내각이 그 방향으로 움직일 개연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발표될 아베 내각의 하반기 외교정책 기조에 이 같은 기류가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아베 총리가 지난해 9월 “총리 재임 때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못한 것이 통한으로 남는다”고 밝힌 만큼 8월 15일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현재로선 그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아베 총리도 야스쿠니 참배가 한·일 관계 파국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일본이 ‘레드라인(금지선)’인 개헌에 나서게 되면 한·미·일 3각 협력은 파행이 불가피하며, 최근 긴밀하게 접근하고 있는 한·중 및 한·미·중 공조 강화로 이어지면서 동북아에서 일본 고립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급속한 ‘우경화’는 장기적으로는 일본에 ‘독약’이 되는 셈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아베 정권이 참의원 선거 뒤 한·일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기를 바란다”면서 “향후 2∼3일 내 일본 측에서 외교정책 관련 입장을 밝히면 그때 상황을 지켜본 뒤 대응방안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보영 기자 boyoung22@munhwa.com

문화일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 길림일보사와 한국강원일보사, 전략적 협력 협정 체결 5월17일, 길림일보사와 한국 강원일보사는 한국 강원도에서 친선관계 체결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을 체결, 쌍방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올해는 길림성과 한국 강원도가 우호적인 성도(省道)관계를 수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7년째 기러기 아빠" 윤다훈, 부인·딸·손녀 '캐나다 뒷바라지' 충격 근황

"7년째 기러기 아빠" 윤다훈, 부인·딸·손녀 '캐나다 뒷바라지' 충격 근황

사진=나남뉴스 레전드 시트콤 '세 친구'의 주역이었던 윤다훈이 이동건과 만나 기러기 아빠 근황을 공개했다. 최근 방송한 SBS '미우새'에서는 윤다훈이 오랜만에 출연해 오랜 인연 이동건과 만남을 가졌다. 윤다훈은 "7년째 기러기 아빠, 할아버지로 지내고 있다. 큰

"카페는 아무나 하나" 이동건, 제주도 '사업 도전' 2억 대출 충격

"카페는 아무나 하나" 이동건, 제주도 '사업 도전' 2억 대출 충격

사진=나남뉴스 배우 이동건이 드라마 업계 불황을 언급하며 제주도 카페 창업 의지를 드러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오는 19일 방송하는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카페 창업에 나선 이동건의 도전기가 공개된다. 이날 이동건은 진지하게 카페 창업에 대한 열정을

"둘이었지만 혼자였다" 고현정, 재벌家 정용진과 '신혼생활' 최초 고백

"둘이었지만 혼자였다" 고현정, 재벌家 정용진과 '신혼생활' 최초 고백

사진=나남뉴스 배우 고현정이 신세계 회장 정용진과의 신혼 생활을 최초로 고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7일 고현정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고현정'에 일본 도쿄를 방문한 브이로그를 올리며 신혼 생활을 회상했다. 영상 속 고현정은 여러 행사장을 오가며 바쁘게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