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건/사고
  • 작게
  • 원본
  • 크게

11살 소녀 날 시집보낸다면 죽어버릴 거야!

[기타] | 발행시간: 2013.07.23일 15:10

“이렇게 억지로 날 시집보낸다면 죽어버릴 거야!”

예멘의 11살 소녀가 조혼(早婚) 악습에 대한 분노를 토해내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져 세계인의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23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나다 알 아흐달이란 이름의 앳된 소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사는 예멘인과 강제로 약혼했다. 나다의 부모가 돈 때문에 어린 딸을 팔아넘긴 것이다. 신랑이 약속한 돈을 다 주지 않아 결혼식이 연기되던 중에 나다의 삼촌이 나다를 데리고 집을 나왔다. 삼촌은 “결혼 소식에 경악했고 조카가 앞날을 망치도록 내버려둘 수 없었다”고 말했다.

부모로부터 도망친 나다는 차 안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통해 자신의 사연을 격앙된 목소리로 전했다. 나다는 “그들(부모와 신랑을 지칭하는 듯)은 동정심도 없나? 이 나이에 강제로 결혼하느니 죽는 게 낫다”며 “이렇게 억지로 날 시집보낸다면 자살하겠다”고 말했다. 또 “난 팔리기를 기다리는 상품이 아니다”면서 부모를 향해 “난 당신들과 끝났다. 당신들은 내 꿈을 짓밟았다”고 외쳤다.

나다는 “나뿐만 아니라 어떤 아이들도 강제 조혼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지금도 많은 아이들이 바다로 자신의 몸을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피해 사례가 특수한 것이 아니라 예멘에 만연한 악습임을 꼬집은 것이다.

2010년 예멘 보건사회부 조사에 따르면 15세 이전에 결혼한 여성이 전체 여성의 4분의 1을 넘었다. 예멘 정부는 한때 결혼 연령 하한선을 15세로 정한 적이 있으나 1990년대 들어 의회가 이 법을 폐기했다. 예멘에는 신부가 어릴수록 순종적이고 아이를 많이 낳는다는 부족사회 시절 믿음이 아직도 남아있다. 또 딸을 팔아서라도 가난을 벗어나려는 하층민들의 의식도 조혼 악습을 유지시키는 동력 중의 하나다. 2010년 9월엔 12살 소녀 산모가 사흘간 진통을 겪다가 끝내 숨지는 사건이 일어나 현지 인권단체들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이후에도 달라진 것은 없었다.

국민일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53%
10대 0%
20대 29%
30대 18%
40대 0%
50대 0%
60대 6%
70대 0%
여성 47%
10대 0%
20대 29%
30대 12%
40대 0%
50대 6%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사진=나남뉴스 레전드 시트콤 '세 친구'의 주역이었던 윤다훈이 이동건과 만나 기러기 아빠 근황을 공개했다. 최근 방송한 SBS '미우새'에서는 윤다훈이 오랜만에 출연해 오랜 인연 이동건과 만남을 가졌다. 윤다훈은 "7년째 기러기 아빠, 할아버지로 지내고 있다. 큰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왜 피해자 행세하냐" 최병길PD, 전처 서유리 저격 '억울하다' 고백

"왜 피해자 행세하냐" 최병길PD, 전처 서유리 저격 '억울하다' 고백

사진=나남뉴스 방송인 서유리와 이혼 소식을 알리면서 충격을 주었던 최병길 PD가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19일 최병길 PD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참고만 있으려니 내 앞길을 계속 가로막는다"라며 "싸우고 싶진 않지만 내 상황이 너무 좋지 않으니 최소한 방

"술 마셔도 무죄" 김호중, '이창명 음주 사건' 혐의 입증 어렵다 왜?

"술 마셔도 무죄" 김호중, '이창명 음주 사건' 혐의 입증 어렵다 왜?

사진=나남뉴스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국과수에서 음주 소견을 받았음에도 무죄 가능성이 제기돼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까지 김호중이 접촉사고를 일으키기 전 술을 마신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계속해서 포착되고 있다. 먼저 지난 17

미니영화 《결혼등기》...황혼재혼에 대한 사색의 여운

미니영화 《결혼등기》...황혼재혼에 대한 사색의 여운

연변영화드라마애호가협회에서 올들어 네번째 작품으로 내놓은 미니영화 《결혼등기》가 5월16일 오전 연길한성호텔에서 시영식을 가졌다. 연변영화드라마협회 부회장 김기운이 감독을 맡고 전영실이 극본을 쓴 미니영화 《결혼등기》는 리혼한 부모의 재혼을 둘러싸고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