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나 폭염. 올 여름 날씨는 둘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이럴 때는 집 밖으로 한 걸음도 나가기 싫습니다. 하지만 꼭 처리해야 하는 업무들이 있지요. 은행 업무도 그중 하나입니다.
만약 당신에게 스마트폰이 있다면 은행 업무 때문에 비를 맞거나 땀을 흘려가며 밖에 나갈 필요가 없습니다. 스마트뱅킹으로 계좌이체는 물론 공과금 납부, 적금 가입, 대출까지 가능합니다. 혹시라도 시도했다 어려워 포기했거나, 아들·딸에게 알려달라고 했다가 기분만 상했었다면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다시 한 번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은행 아이디와 보안카드는 미리 준비해주세요.
첫 번째 단계는 은행 애플리케이션(앱) 깔기입니다. 아이폰을 가지고 있다면 ‘앱스토어’에서, 나머지 기종은 ‘플레이스토어’에서 거래 은행명을 치면 쉽게 검색됩니다. 아무거나 눌러도 절대 고장 나지 않으니 겁먹지 않으셔도 됩니다.
앱을 실행시키면 메인 화면에 계좌 조회·이체, 펀드, 적금, 대출 등의 메뉴가 나옵니다. 바로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공인인증서’를 받아야 합니다. 여기서 포기한 분들이 꽤 많으시겠지만 이 고비만 넘기면 어려운 일이 없으니 인내심을 갖고 따라오시기 바랍니다.
메인 화면에 보면 인증센터가 있습니다. PC에 공인인증서가 있다면 ‘인증서 가져오기’를 누릅니다. 우선 PC로 해당 은행 홈페이지에 접속한 후 공인인증 센터에서 ‘PC→스마트폰 인증서 복사’를 클릭합니다. 창이 뜨면 사용할 공인인증서를 선택하고 스마트폰에 써 있는 승인번호를 입력합니다.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인증서 보내기를 누르면 끝입니다.
공인인증서가 없으면 인증서 발급을 누르는데, 은행 아이디와 주민번호를 입력하고 ARS나 보안카드로 본인 인증을 합니다. 출금계좌번호와 계좌비밀번호를 누르고 보안카드로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마지막으로 인증서 암호를 설정하고 나면 인증서 발급이 끝납니다. 은행마다 요구하는 방식이나 순서는 다르지만 대충 비슷합니다.
이제 집에 앉아서 휴대전화만 들고도 웬만한 은행 거래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사용 은행이 여러 곳이라면 은행 앱에 들어가 ‘타행인증서등록’을 하면 인증서를 다시 받을 필요 없이 이용 가능합니다.
박은애기자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