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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먹방에 잠식당한 혼자 사는 남자들

[기타] | 발행시간: 2013.08.31일 16:42

사진: MBC방송캡쳐

먹방이 프로그램을 잠식하고 있다.

이제 먹방은 MBC ‘나 혼자 산다’를 대표하는 키워드가 됐다. 시청자들은 침대 위에 음식을 펼쳐놓고 먹는 이성재나 김태원에게 짠한 감정을 느끼고, 거의 매 방송마다 새로운 맛집을 찾아다니며 일명 먹방 퍼레이드를 찍는 데프콘에게 열광한다. 혼자 사는 남자들의 일상을 집중 조명한 ‘나 혼자 산다’는 꽤 많은 시간을 먹방에 투자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혼자남의 위로’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데프콘은 홀로 쇼핑을 떠났다. 그러나 쇼핑도 잠시, 데프콘은 쇼핑을 하려면 배를 든든히 채워야한다는 명목 하에 여러 가게를 순회하기 시작했다. 도너츠를 시작으로 부추 빈대떡, 만두, 호떡, 미숫가루 등 다양한 음식을 흡입하며 먹방계의 신성 타이틀을 입증했다. 불타는 금요일, 야심한 새벽 시간이 이루어지는 먹방은 시청자들의 시각 청각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사실 ‘나 혼자 산다’에서 먹방과 가장 맞닿아 있는 사람은 데프콘이다. 데프콘은 지금까지 마늘통닭, 물짜장, 고기국수, 갈비만두, 1일 8식 등으로 방송 직후 수많은 검색어를 생성해낼 정도였다. 먹방 특성상, 음식이 갖는 비주얼도 중요하지만 얼마만큼 더 맛있게 먹느냐가 관건. 음식을 접하는 데프콘은 다양한 리액션을 통해 맛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키곤 했다. 단순히 보는 즐거움에 이어 ‘먹고 싶다’는 치명적인 유혹으로까지 이끌어내는 것.

그러나 이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실제 이날 방송에서 동묘 벼룩시장에 들러 추억이 깃든 물건들을 구경하고 구입할 목적으로 길을 나선 데프콘의 방송 분량은 먹방이 전부였다. 먹방의 빈도 또한 잦아졌다. 쇼핑을 목적으로 길을 나섰으나 결국 먹방만 찍다가 끝난 것은 30일 방송분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7월 ‘있다 없으니까’ 특집에서도 동네 길거리에 나선 데프콘이 결국 끼니만 때우다가 다시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 직후 남은 것은 ‘갈비만두’라는 키워드 하나뿐이다.

최근 먹방은 ‘나 혼자 산다’이외에 많은 프로그램에서 회자되고 인기를 얻는 소재로 떠올랐다. SBS ‘맨발의 친구들’은 집밥 프로젝트를 야심차게 내세워 먹방을 선사했고 먹방에 제대로 불을 지핀 KBS ‘해피투게더’ 야간매점도 매번 시청자들의 화제에 오르고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크고 작은 먹방이 시청자들의 ‘먹고 싶다’는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며 광풍에 가까운 인기를 끌어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나 혼자 산다’는 너무 잦은 먹방의 빈도를 조금은 줄일 필요가 있겠다. 물론 ‘나 혼자 산다’에게 먹방은 혼자 사는 남자의 모습을 다각적으로 표현하는 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소재다. 게다가 야심한 시청자들의 구미를 제대로 당기며 화제성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그러나 ‘나 혼자 산다’가 오랜 시간 방송되고 비슷한 내용과 포맷으로 일관하기 시작하면서 먹방에 대한 진부함을 조금씩 느끼고 있는 시청자들도 있다. 이제는 먹방 키워드에서 조금 자유로워져, 무지개 회원들의 매력을 더 풍부하게 느낄 수 있는 소재가 마련되길 기대해 본다.

박주연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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