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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해경 구조 진짜 잘못인가? 당연한 요청 왜 욕먹나

[기타] | 발행시간: 2012.03.13일 12:01
[뉴스엔 김형우 기자]

10여 가구의 인가가 아주 드문 섬에 80명이 넘는 대인원이 고립됐다. 최소한 하루 반은 머물러야 한다. 이 마저도 불확실하다. 기상 상황이 좋아지지 않으면 그 이상 섬에 고립될 가능성도 많다. 당신이라면 어디에 문의를 할까?

'1박2일'이 첫 방송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첫 여행지인 백아도에서 해경에게 구조 요청을 했다는 이유다. 백아도는 10여가구만 많이 잡아도 30~40명의 주민 밖에 없는 아주 작은, 그러나 인천으로부턴 상당히 먼 거리의 섬이다. 그 곳에 주민의 2배 이상이 되는 손님들이 식량도 없이, 거주할 특별한 장소도 없이, 유류도 부족한 채 하루가 될지 이틀이 될지 모르게 갇히게 됐다. 사실상 도움을 얻을 곳은 어딜까? 결국 답은 '해경' 밖에 없다. 당연한 순서다.

백아도는 도시가 아니다. 상당한 인원이 살고 있는 마을도 아니다. 이런 곳에 주민보다 훨씬많은 인원이 식량도 없이 기약 없이 갇혀있다면 해경에 문의를 하는 것은 당연한 코스다. 해경은 여러 상황을 판단해 이들을 구조할 것인지에 대해 결정한다. 해경이 콜택시처럼 전화한통에 '모시러 왔습니다'라고 할 조직이 아니다. '1박2일'이 자신의 힘 혹은 편의로 해경을 움직였다면 첫 회부터 출항 허가를 쉽게 얻었을 터다. 새 '1박2일'이 오프닝이 갑작스레 변경된 것도 인천해경의 출항 불가가 이유가 됐다.

당시 80여명의 스태프와 멤버들은 최소한 4끼 이상의 식사를 굶어야 하는 상황. 만약 기상 상황이 좋아지지 않아 여객선 운항이 재개되지 않았다면 언제 백아도를 빠져나올 수 있을지도 모른다. 10가구의 조그만 섬 마을에 언제까지 피해를 줄 수도 없는 일이다. 기약 없는 최악 상황에서 해경에 문의를 했고 해경은 원칙에 따라 구조를 했다. 결국 이런 문제에 '손을 내밀 수 있는 곳'은 해경이며 이 역시 해경의 존재 이유다.

취재에 따르면 해경 역시 이번 일을 두고 신중한 결정을 했다는 전언이다. '1박2일'이 워낙 유명하기에 논란이 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해경은 이런 상황을 모두 고려한 후 구조를 결정했다. 최악의 경우 수일간 백아도에 대규모 인원이 남아 있게되면 주민이나 고립인원이나 모두 힘든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해경은 물결이 다소 잠잠해질 때를 기다려 이들을 구조했다.

물론 '1박2일'의 잘못이 전혀 없다곤 할 수 없다. 기상 상황에 대한 예측을 완벽히 했어야 했다. 또 불미스런 상황을 대비해 식량 등에 대한 대비책도 철저해야 한다. 이런 점은 분명 부족했다. 하지만 '1박2일'이 이제 갓 새로운 멤버와 제작진으로 첫 출발 했다는 점, 촬영 중에서도 가장 힘들다는 섬을 선택해 시청자들에게 '1박2일'을 제대로 알리려 했다는 의욕을 감안하면 이해를 아예 못할 수준은 아니다.

만약 '1박2일' 스태프들이 해경에 요청을 하지 않고 이틀 이상을 백아도에 머물렀다고 생각해보자. 더한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은 상당하다. 최악의 상황이 될 수도 있는 점을 고려하면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다.

'1박2일'의 준비가 부족했다는 점은 제작진도 이번 일로 확실히 깨달았을 터다. 당시 상황을 방송을 통해 정확히 설명하는 것도 부족했다. 방송 자막 등을 통해 자신들은 아직 초보라고 말할 정도로 아직은 이래저래 실수가 있을 법하다. 그렇다고 해경을 콜택시 부렸다고 무작정 비난하는 일은 옳지 못한 듯 하다. 질타는 질타이지만 그 당시 상황에 대한 확실한 이해도 필요하다.

해경은 전화 몇통화에 움직이는 조직도 아니며 '1박2일'도 출항허가를 얻지 못할 정도로 막강권력 조직이 아니다. 준비 부족에 대한 비판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해경에 구조를 받았다는 것으로 비난을 받는 것은 그리 조리가 있어보이진 않는다.

'1박2일' 제작진은 현재 이번 문제를 두고 논의 중이다. 한 제작진은 "우리가 욕먹는 것은 괜찮다. 하지만 괜히 우리 때문에 고생한 해경과 주민들에게 까지 피해가 갈까 걱정이다"고 전했다.

김형우 cox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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