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이경호 기자]
'1박2일' 새 시즌이 첫 여행에서 '웃음 그물'을 제대로 던지고 무사 귀환했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에서는 이수근 엄태웅 김종민 등 기존 멤버와 김승우 성시경 주원 차태현 등 새 멤버들이 떠난 첫 여행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1박2일'의 멤버들은 첫 여행지인 인천 옹진군 백아도에서 저녁식사 복불복, 야외취침, 기상미션 등으로 첫 여행을 마무리했다. 이번 여행은 기존 멤버들과 새 멤버들의 빠른 조화 및 적응기로 끝이 났다.
또한 '1박2일'의 꽃인 복불복을 통해 앞으로 새 멤버들이 보여줄 활약에도 기대를 높였다. 김승우 차태현 주원 성시경 등 새 멤버 4인은 혼쭐이 나며, 복불복게임에 적응했다.
'대어'(大魚) 차태현을 낚다
이번 '1박2일'의 첫 항해는 '웃음'이란 그물을 제대로 던졌다. 먼저 '차귀찮', '비운의 남자'라는 별명을 얻은 차태현을 발굴한 것이 가장 큰 득이었다.
그는 이번 '1박2일'의 각종 복불복에서 연이어 걸려들었고 비운의 남자가 됐다. 여기에 미션 수행 중에도 남일 보듯 귀찮아하는 모습, 자신에게 득이 있을 때만 움직이는 모습은 어린아이 같았다. 과거 은초딩 은지원의 이기심을 엿보는 듯해 웃음보를 자극했다.
또 스스로 '1박2일'과는 맞지 않는다면서도 크고 작은 예능감을 뽐내 완벽히 적응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더불어 '1박2일' 구호 선창자로 최다 득표를 이뤄 과거 강호동이 외치던 '1박2일'의 구호의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을 예고했다.
맏형 김승우, '아무 짝에 쓸모 있다'
차태현에 이어 맏형 김승우는 '아무 짝에 쓸모 있는' 캐릭터로 떠올랐다. 야외취침 복불복에서 다른 멤버들보다 먼저 나서 맏형의 듬직함을 보여줬다.
배우로서 묵직한 모습으로 예능과 동떨어질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특히 김승우는 이번 '1박2일'에서의 여러 복불복 게임에도 적극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저녁식사 복불복에서 헐레벌떡 뛰어다니는 모습은 제대로 적응을 시작했음을 알렸다.
취침시간, 다른 멤버들보다 예민함으로 잠을 뒤척였지만 촬영분량은 확보해 잠잘 때도 쓸모 있는 캐릭터임을 보여줬다.
웃음 예고..그물 던졌다
7명의 멤버들은 이번 첫 여행을 통해 각자 캐릭터에 맞는 그물을 던졌다. 이 중 주원은 과거 이승기 못지않은 변신을 예고했다. 그 동안 방송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주원의 갖은 매력은 이색적이었다. 어머니에게 닭살 애교를 부린 것과 복불복 게임에서의 당황, 김종민에게 지적당하는 예능감 등은 향후 그가 몰고 올 웃음이 적잖이 크다는 것을 암시했다.
새 멤버 외에도 김종민은 이전과 같은 엉뚱함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극했다. 여기에 막내 주원에게 스스로 예능 대선배라 칭하며 예능 전파에 나선 모습은 이전과 달라진 자신감이 생겼음을 엿보게 했다.
이수근은 진행 욕심을 부리는 김승우를 내조, 새 멤버들의 적응기 도우미로서 첫 여행에서 적잖은 활약을 했다. 자칫 김승우나 다른 멤버들의 어색함이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황을 적재적소에 해결했던 것. 덕분에 새 멤버들의 '1박2일' 적응기는 눈에 띄게 향상됐다.
첫 항해를 무사히 마친 새 '1박2일'. 백아도에서 던진 웃음 그물을 다음 항해에서 걷어 올릴 때 어떤 웃음이 터져 나올 지 기대를 모은다.
[관련 키워드] 1박2일|차태현|김승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