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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뜻밖의 대답 《일반인이 되렵니다》?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4.01.16일 12:25
8학년 수업시간이였다. 나는 《성공훈련》교재 《지도자소질 순위표》의 제목을 끌어내면서 학생들에게 이런 문제를 제기하였다.

《학생들은 지도자, 일반인, 후진 가운데서 어떤 사람이 되렵니까?》

학생들은 미리 생각이나 해둔듯이 단마디로 아주 단호하게 대답했다.《일반인이 되렵니다.》

《예?! 그건 왜입니까?》 생각밖의 대답에 나는 그만 어정쩡해났다.

《지도자가 되면 너무 힘듭니다.》 한 학생이 소리쳐 대답하자 나머지 애들은 동감이라는듯 고개를 끄덕거렸다.

너무도 놀라서 잠간 말이 나가지 않았다. 도대체 웬 영문일가? 내가 중학교를 다닐 때에는 선생님께서 앞으로 무슨 사람이 되려는가 물으면 대통령이거나 나라 주석이 되겠다고 대답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그러면 선생님께서는 웅대한 포부를 품고있는 훌륭한 학생이라고 칭찬했었다. 그러나 내가 선생님이 된 지금 학생들의 대답은 180도로 달라져있다.

(이것이 현시대 애들의 마음일가?) 수업은 언녕 끝났지만 내 머리속은 풀수 없는 의문으로 복잡하기만 하였다.

(왜? 왜 한둘도 아니고 대부분 학생들이 이런 대답을 하게 될가?) 수없이 자문하면서 생각하노라니 갑자기 구름사이로 해빛이 쏟아져나오듯 모호하나마 그 답이 형체를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호의호식하며 고생이란 전혀 모르고 자라나는 현시대의 우리 학생들이 성취감이요 사업심이요 리상이요 하는것을 떠나서 첫째도 둘째도 편안하고 안일한 생활을 생각하고있는것이 아닌가.

지도자란 어찌보면 대단한것 같고 남모르는 향수를 하는것 같지만 따지고보면 그렇지 않다는것이기도 하겠다. 무슨 일에서나 남보다 앞장서야 하고 자기 공부도 제쳐놓고 학급을 위하여, 학교를 위하여 금쪽같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그까짓것 학급간부나 지도자로 되여서 뭣하는가? 그 시간이면 잠이나 실컷 자든지 아니면 복습을 잘해서 공부성적을 올리는게 더 보람있고 가치가 있잖는가? 보통학생신분으로 선생님이나 학급간부가 시키는대로 하고 법에 어긋나는 일만 하지 않는다면 남한테 뒤소리도 안 듣고 만사대길이다.

현시대 우리 학생들은 지식성이나 사회성이나 접촉면이 광범위하다. 머리가 명석하고 명철보신하고 계산이 빠르고 사리사욕을 잘 따진다. 그러기에 남을 위하는 헌신정신이 비교적 희박하다. 또 지도자의 권리와 의무에 대한 개념이 모호하기에 학급간부라면 남보다 일을 많이 하면서 욕만 먹는것으로 여기고 그래서 부담으로만 느끼는것이다.

누구나 다 지도자가 될수 있는것이 아니다. 또 그럴수도 없고. 그러나 다같이 지도자가 되기를 회피한다면 다시 말해 코기러기가 없다면 어떻게 한 집단을 이끌어갈수 있단 말인가!

우리 학생들이 지도자에 대한 마음가짐을 바르게 가지길 간절히 바란다. 지도자가 되려는 마음은 더 좋고 더 우수한것을 추구하고 한단계 높은 차원에서 타인을 위하여 집단을 위하여 고향을 위하여 나라를 위하여 헌신하려는 마음이다.

보다 발전하고 보다 문명하고 보다 리상적인 단계로 톺아오르려는 향상심이고 그 무언가를 추구하고 목표를 갖고 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하여 분투하는 노력이다.인생을 살아가면서 그 어떤 추구나 목표가 없다면 바다에서 방향을 잃은 돛배와 같다.

한창 자라나는 우리 학생들이 벌써부터 《보통》을 요구하고 자신에 대한 요구가 높지 못하다면 어찌 굳센 투지가 생기고 분발노력하려는 향상심이 생기고 애국심이 생기겠는가.

우리 학생들이 지도자에 대한 개념을 옳바르게 가질수 있기를 기대한다. 청렴하고 분발노력하고 자신만의 향락이 아닌 집단을 위하여, 대중을 위하여,나라를 위하여 지도자가 되여야 한다는 정신을 구비하도록 우리 교원들은 각별한 관심과 교육을 몰부어야 할 때가 온것 같다.

/룡정 김향옥

편집/기자: [ 김청수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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