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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함께 어릴적 소망을 이룩하는 여성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2.03.17일 16:02
연길 '예 스마일 치과병원'의 유미옥 원장

  (흑룡강신문=연길) 이영신 금성 특약기자= 자식이 잘되기를 바라는 것은 이 세상 부모들의 염원이다. 부모가 채 못한 일을 자식들이 해 주었으면 바라는 마음도 아마 비슷할 것이다.

  연길 '예 스마일 치과병원'의 유미옥원장도 그중 한 사람이다.

  연변 용정에서 태여난 유미옥은 어려서부터 노래를 잘 불러 꾀꼴새로 불리웠다.성악으로 성공해 보리라 큰 포부를 품었다.허지만 세상만사가 모두 자기 생각대로 되는 건 아니다. 그가 예술학교에 여러번이나 시험쳤지만 번마다 낙방되었다.18살 된 해 그는 성악을 포기해 버렸다.

  아버지는 한다는 치과의였다.미옥이는 아버지치과로 자주 드나들면서 치과에 호기심이 동했고 나중에는 치과에 애착심을 붙이게 되었다.그런데 "계집애가 치과는 무슨 놈의 치과야."하는 아버지의 불호령 한 마디에 미옥이는 혀를 쏙 내밀고 말았다.

  아버지가 세상을 뜨자 유미옥이는 사촌언니가 경영하는 치과에 발을 들여 놓았다.미옥이는 치과에 몰두했다. 그는 선후로 한국 강남 예치과와 한국 단국대학교 치과대학교에 가서 연수하면서 기술을 익혔다. 기술이 늘수록 미옥이는 환자들한테 훌륭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항상 나눔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미옥이가 치과에 조예가 깊고 환자들을 친절하게 대해 준다는 소문이 부근에 퍼지면서 환자들이 늘어났고 수입도 짭짤하였다.

  그런데 가슴에 걸린 한가지 만은 풀려지지 않았다.그것이 바로 성악에서 성공하지 못한 것이다.그때만해도 지도교원이 없이 자기 나름대로 노래를 부르다보니 제딴에는 대단해 보였지만 전문인들은 아니라고 머리를 저었다.

  그의 눈길은 점차 43살에 본 딸 이지현이 몸에 쏠리기 시작했다.이지현이는 걸음마를 타고 종알대기 시작하면서부터 남달리 발음이 똑똑하고 목소리가 청아했으며 유치원에서 배운 노래를 곧 잘 불렀다.이 모든것을 지켜보던 미옥이는 자기가 성사하지 못한 성악을 딸한테 성공시켜 보려는 생각이 뇌리를 쳤다.

  이지현이가 6살 나던 해인 2008년 7월 지린성 문화청에서 주최한 16회 지린성 예술계렬콩클에서 시랑송 1등의 월계관을 안아왔다.그때 전혀 덤비지도 않고 긴장해하지도 않고 너무 자연스럽게 한구절 한구절 시를 읊어가는 딸의 애된 모습을 지켜보는 어머니는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미옥이는 용단을 내리고 딸한테 노래를 배워주기 시작했다.지현이는 노래도 제법 잘 불렀다.2010년 8월 연변인민방송국과 중앙인민방송국 조선어부에서 주최한 '삼성컵' 전국조선족어린이 동요콩클에서 은상을 탔다.지현이가 키도 크고 양태머리도 길고 노래도 잘 부르기에 평심위원들은 그를 유치원 어린이가 아니라고 우겼다.미옥이는 부랴부랴 집에 달려가서 호구부를 가져오고 평심위원들을 수차 찾아 사실을 밝혔다.그해 9월에 지린성문화청에서 주관한 제8회지린성예술콩클에서 이지현이는 노래 '내동생'을 불러 유아조 1등상을 수여받았다.

  이지현의 음악지도교원인 연길시 연신소학교 박해연선생님은 "지현의 목소리가 맑고 깨끗하며 모방성이 빠르고 감정포착이 좋고 표현인상이나 정서가 매우 좋다"고 평가하면서 "민요쪽으로 발전시키면 이상적"이라고 자기소견을 밝혔다.

  이지현학생은 지금 노래,피아노와 무용을 배우고 있다.그러면서도 모든 학과의 성적은 돌출하게 우수하다.딸못지 않게 어머니 유미옥이도 일주일 스케줄이 팽팽하다.일주일에 세번정도의 오전시간은 용정에 있는 유미옥치과에 가서 병을 보아야 한다.연길시사회예술센터에 가서 조선에서 온 명망있는 성악가들을 모시고 일주일 네번 노래를 배워야 한다.또 두번은 딸과 같이 조선춤을 배워야 한다.낮에는 연길에 있는 치과병원에서 맴돌다 보면 많이는 일요일이나 밤시간을 이용하고있다.

  이처럼 부지런히 배우면서 미옥이는 배운걸 잘 소화시키고 있다.연변한인(상)회에서 조직한 지난해 8.15노인절행사에서 그는 독창을 불렀고 연변텔레비죤방송국에서 조직한 양역설야회,중국공산당창건문예야회,국경절문예야회에서도 노래를 부른적 있다.

  지금 유미옥이는 오직 반석같은 믿음으로 딸 이지현이한테 미래를 주고 희망을 주고있다.그의 제일 큰 소망이라면 언제인가 한번 딸의 손목을 잡고 무대에 올라 목청껏 노래를 불러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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