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싱하이밍 중국 외교부 아주사 부사장
중국 한반도 담당 실무자들이 최근 중국을 방문한 이유가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김정은 체제의 안정성을 평가하기 위해서였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홍콩 남화조보(南华早报)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화춘잉(华春莹) 대변인은 지난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아시아사(亚洲司·한국의 국 해당) 책임자가 북한을 다녀왔다"며 "이웃국가인 중국과 북한의 외교부문은 계속해서 밀접하게 왕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양국은 북중관계 및 한반도 형세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며 "이는 매우 정상적인 공무활동이었다"고 덧붙였다.
싱하이밍(邢海明) 외교부 아주사 부사장은 지난달 말 북한을 방문했으며 6자회담을 전담하는 한반도판공실 직원들도 동행했다.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번 북한 방문목적이 장성택 처형 후 김정은 정권의 안정성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 분석했다.
차이젠(蔡建) 푸단(復旦)대 한국학연구센터 교수는 "중국의 이번 방북은 김정은 체제가 여전히 안정적인지를 보기 위함"이라며 "양측간 전통적인 우호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북한 상황을 업데이트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모든 정책을 수용하지는 않지만 북한의 안정을 원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경제 정책을 수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성(王生) 지린(吉林)대학 국제관계학 교수는 그동안 북한과 다소 거리를 두는 듯했던 중국이 북한과 관계 회복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왕 교수는 "북한은 최근 도발적인 행보를 취하지 않았으며 중국은 북한과 관계 회복을 위한 작업을 시작할 때로 보고 있다"라면서 "중국은 6자회담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