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D 확산·삼삼데이·중국발 미세먼지 등 가격 인상 부추겨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돼지고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3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돼지고기(탕박) 전국 평균 도매가격은 kg당 4894원으로 일주일 전(3939원)보다 24.2% 뛰었다.
한달 전인 1월28일(3101원)보다는 무려 57.8% 올랐다.
돼지고기 가격은 1월29일 2836원까지 떨어졌다가 등락을 거듭하며 횡보 중이다.
돼지고기 가격 상승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돼지유행성설사병(PED)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모돈(어미 돼지)과 자돈(새끼 돼지)가 많이 폐사됐기 때문이다.
또한 삼삼데이(3월3일 삼겹살데이)와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 등으로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도 요인이다.
물량이 부족하다보니 학교급식과 돼지고기 고정수요처의 납품물량 확보를 위한 경쟁이 심화된 것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PED는 물론 각종 가격 인상 요인이 맞물리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며 "돼지의 경우 모돈으로 출하되기까지 보통 5∼6개월이 걸리는 점에 미뤄 오는 6월까지 돈육 시장 수급 불균형으로 가격 인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봄철 야외활동이 늘면 돼지고기 소비가 급증하기 마련인데, 공급 부족과 가격 인상이 수입산 돼지고기 판매 확대로 이어질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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