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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윤동주 마을ㅡ룡정시 지신진 명동촌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2.03.22일 09:25

명동촌으로 들어가는 입구,바로 아래에 윤동주 생가가 있다.


룡정에서 동남쪽으로 차를 타고 약 30분정도 달려 깎아지른듯 아츠라니 높은 선바위 두개를 지나 얼마 안 가면 지신진 명동촌에 도착하게 된다. 이 마을이 바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주인, 일제시대의 저항시인 윤동주 시인이 태여난 고장이며 그가 14년동안 생활한 곳이다. 명동촌은 또 일찍 1908년에 이곳에 세워진 우리 말 근대교육학교ㅡ 명동학교로 유서깊은 고장이기도 하다.

윤동주 시인의 생가.


명동촌은 7개의 자연툰에 호적인구가 1500여명, 경작지면적은 585헥타르고 논이 8헥타르를 점한다. 촌에서 주로 재배하는 농작물은 옥수수, 콩, 잎담배, 해바라기와 호박 등이며 부분 농가들에서는 소를 기르고 양봉을 하기도 한다. 새로 지은 촌사무실에 걸려있는 《명동촌 3년 경제발전계획》에는 량식생산량을 2546톤에 도달시키며 농업생산액을 650만원으로, 국내외 로무수입 300만원, 그리고 농민 일인당수입을 6230원에 도달시킨다고 밝혔다.

명동촌도 여느 조선족마을과 다를바 없이 조선족류출현상은 빗겨가지 못했다. 거의 대부분 조선족젊은이들이 한국과 연해지구나 시내로 빠져나가고 마을은 로인들이 지키고있었는데 윤동주시인의 생가가 자리잡은 2툰의 경우 호적상에는 비록 150여명이 적혀있으나 이 마을의 툰장으로 있는 강근태(68살)로인의 소개에 의하면 현재 실제 마을에 남아있는 사람은 40명도 되나마나하다고 한다. 가구수도 이전에는 50여세대가 되였으나 지금은 20가구가 채 안된다. 마을에서 제일 큰 모임으로 《3.8》절을 꼽을수 있었는데 해마다 이날이면 남아있는 촌민들이 모여앉아 점심부터 저녁까지 함께 음식을 만들어 나누면서 지나간 옛이야기며 마을의 일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금년에 68살에 나는 강근태툰장.


윤동주 시인이 살았던 2툰의 경작지면적은 84헥타르, 지금 농사를 짓는 조선족은 딱 한집밖에 없다. 금년에 58세인 김정원농민이 혼자서 1헥타르 가량의 땅을 부쳐 지난해 길림대학에 입학한 아들의 뒤바라지를 어렵게 이어대고있었는데 농사수입을 갖고는 학비도 태부족이란다. 《얼마전에도 아들의 새학기 돈때문에 여기저기를 찾아다니던데 아마 잘 해결이 된것 같지 않다.》는 강툰장의 말이다.

《나머지 땅은 마을의 원주민인 43살에 나는 장국군이라는 한족이 20헥타르를 부치고 외지에서 온 한족 4집, 그리고 다른 마을의 한족농민들이 부치고있습니다.》 라고 강근태툰장이 소개했다. 그러면서 강툰장은 한국에서 돌아온 마을의 조선족들은 비자가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한족집에서 삯일도 하다가 비자가 나오면 다시 한국에 나간다고 덧붙였다.

명동촌의 조선족간부도 적임자가 없어 전임촌장이 물러난후 5, 6년전부터 촌주임과 서기를 한족이 겸해서 맡아하고있었다. 부녀주임도 한족이 맡고있었는데 촌주임은 그래도 조선말이 통해 그나마 괜찮았으나 부녀주임은 조선말을 한마디도 못해 조선족들은 의사소통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고 했다. 명동촌의 조직위원도 역시 한족이 맡아하고있었다.

강근태툰장은 윤동주 시인이 살았던 마을이라 여름철에 한국관광객들이 적잖게 찾아온다면서 남아있는 마을주민들을 동원해 힘이 자라는대로 봄이 되면 주변에 꽃도 심고 마을청소도 해가고있다고 말했다.

명동촌은 1908년에 세워진 우리 말 근대교육학교 명동학교로 유서깊은 고장이다.


사진은 학교 옛터에 새로 복원한 명동학교의 전경.

편집/기자: [ 리철수 ] 원고래원: [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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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해설원도 있었는데요. 지금도 있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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