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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비빔밥(외6수)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4.05.16일 16:32
(연대) 리화



  묵은밥이면 어떠리 나물채소 있는대로 다

  얼큰한 고추장 양념 슥슥 비벼 양푼 비빔밥

  세상맛 별거 아니더라 화끈하고 시원하게.



  무언의 대화

  세월이 바래준 호호백발 이고서

  지팡이 내려 놓고 그늘아래 쉬고 있는

  두 로자 있는듯 없는듯 침묵으로 도란도란



  여름, 그 사랑

  뒷목 따갑게 비추는 햇살

  손으로 막아주며

  한바탕 열병앓이 가져다준 사람아

  너 가고 가을 오거든 갈숲에서 휘청이리



  여름, 그 사랑

  뒷목을 간지르던 입김과 손길이어

  사랑이고 열병이었네 푸른 숲 불태우던

  너 가고 가을 오거든 갈숲에서 휘청이리



  가을

  잎새랑 눈 맞추니 얼굴 살짝 붉힌다

  풀잎이랑 소곤대니 바스락 화답한다

  호~ 하고 시름 씻어 내리니

  더 맑아진 저 달빛



  기다림

  하염없이 기다리면 오실 것만 같아서

  버선목에 이슬 적셔 그림자로 섰는데

  달빛만 하얀 창호지에 내리고 어리고



  숨결

  쉬임없이 돌고돌아

  드디어 마주섰네

  산의 울림 강의 내음

  다 스며 있구나

  이제는

  그속에 스며들어

  영원할 것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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