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화
비가 내립니다.
봄은 아직 한창인데 한여름 장마철같은 비가 내리고 내립니다. 목마른 나무에 수상이라는 푸른 잎새를 돋혀준 참 고마운 계절입니다.
이 계절속에는 나의 북행을 바래주던 친구들의 따스한 마음이 어려있습니다. 늦은 밤 마중나오고 아침 일찍 따끈따끈한 '엄마표' 도시락을 들고온 친구녀석도 서있습니다.
오랜만에 얼굴 보고 너무 반가워하는 선생님들의 모습이 찍혀있습니다. 힘들 때마다 손 잡아주던 선배의 축하전화가 귓가에 쟁쟁합니다. 수상축하' 메시지 보내준 선배님들의 미소가 보입니다.
2년 넘게 우리 철부지들을 한집에서 거두어주던 우리 '가장어른'이 웃어줍니다. 북행 출발전부터 너무 좋아해주는 참 오래된 친구부부의 기다림이 있습니다. 나를 관심해준 사람들한테 "내동생 잘 챙겨줘서 고마워요"인사하며 "살 통통 올려 집에 보내줄게"하는 다정한 언니가 있습니다.
이 계절, 이 사람들과 수상의 기쁨을 함께 해서 행복합니다. 다가오는것도 머무르는것도 멀어져가는것도 그리고 남는것도 다 계절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계절, 이 사람들을 모두 내 가슴에 남기며 언제나 내 글을 이쁘게 봐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