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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com] '중위권 추락위기' 리버풀, 믿었던 수비마저...

[기타] | 발행시간: 2012.03.22일 13:14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리버풀이 퀸스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29라운드 경기에서 먼저 2골을 넣고도 경기 종료 15분 여를 남기고 3실점을 허용하며 2-3 역전패를 당했다.

리버풀이 다잡았던 경기를 막판 수비 불안으로 놓치고 말았다. 이와 함께 리버풀은 4위 토트넘과의 승점차가 12점으로 벌어지며 사실상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 획득은 고사하고 중위권으로 추락하게 될 위기에 몰렸다.

실제 리버풀과 14위 스토크 시티의 승점차는 6점에 불과하다. 심지어 한 경기를 덜 치른 15위 아스톤 빌라(볼튼과의 경기가 연기됐다)와의 승점차가 9점으로 4위와의 격차보다도 적다. 즉,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중위권 혹은 그 이하로도 추락할 위험성이 있다는 걸 의미한다.

2월 이후 리버풀의 EPL 성적은 1승 1무 4패로 최대 벌어들일 수 있는 승점 18점에서 단 4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무려 승점 12점을 잃어버린 셈.

조금 더 범위를 확장해 보자면 2012년 들어 리버풀이 EPL에서 올린 승수는 단 2승에 불과하다.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리고 아스날 같은 상위권 팀들에게 패한 건 물론 볼튼과 QPR 같은 하위권 팀들에게도 패한 리버풀이다. 2012년 리버풀의 EPL 성적은 2승 2무 6패로 승점 30점 중 단 8점만을 얻는 게 그쳤다. 참고로 2012년 들어 리버풀보다 더 적은 승점을 올린 팀은 위건(7점)과 울버햄튼(5점) 밖에 없다.

그러면 리버풀의 문제는 무엇일까? 일단 득점력 부족을 꼽을 수 있겠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내내 득점력 부재에 시달려야 했다. 29경기에서 리버풀의 총 득점은 단 35골에 불과하고, 이는 팀 득점 공동 11위에 해당하는 저조한 성적이다. 상위권 팀들은 물론 심지어 선덜랜드(9위, 36골)와 풀럼(12위, 37골), 노르위치(14위, 39골), 그리고 블랙번(16위, 42골)보다 떨어지는 수치이다.

리버풀 팀내 최다 득점 선수는 6골의 루이스 수아레스와 크레익 벨라미로 이 둘은 EPL 전체 득점 순위 공동 30위에 해당한다. 심지어 EPL 10경기(선발 5경기, 교체 5경기)에 불과한 맨유 백업 공격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7골로 이 둘보다 더 많은 골을 넣었다. 아스날 수비수 토마스 베르마엘렌은 오늘 새벽에 열린 에버튼전에 시즌 5호골을 넣으며 수아레스와 벨라미의 위치를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어차피 공격력 부재는 시즌 초반부터 리버풀의 발목을 잡았던 문제였다. 2012년 들어 리버풀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수비형 미드필더 루카스 레이바와 수비수 다니엘 아게르의 부상에 따른 수비 불안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겠다.

사실 리버풀은 2011년까지만 하더라도 최소 실점 1위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1월 3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맞대결에서 0-3으로 완패하며 최소 실점 1위 자리에서 밀려난 리버풀은 이번 QPR과의 29라운드 경기에서 3실점을 허용하며 최소 실점 2위마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내주었다.

일단 리버풀은 루카스가 선발 출전한 EPL 12경기에서 6승 4무 2패를 기록했다. 반면 루카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이후 리버풀의 성적은 17경기에서 5승 5무 7패를 기록 중이다. 루카스가 출전했을 시 리버풀의 승률은 5할에 달했고, 최대 승점 36점 중 22점을 올렸다.

반면 루카스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선언한 이후 리버풀의 승률은 3할에 불과하고, 최대 승점 51점 중 20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루카스가 결장한 경기가 출전한 경기 수보다도 5경기나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벌어들인 승점은 도리어 2점이 더 적다.

그러면 이번엔 아게르의 경우를 따져보도록 하겠다. 리버풀은 아게르가 45분 이상을 소화한 19경기에서 8승 6무 5패 16실점을 기록했다(아게르가 이번 시즌 출전한 EPL 21경기 중 1경기는 경기 종료 직전 교체 투입됐고, 다른 한 경기는 선발 출전 28분 만에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경기당 약 0.8실점에 해당한다.

반면 그 외 10경기 성적은 3승 3무 4패 13실점으로 경기당 1.3실점에 해당한다. 경기당 0.5 실점이 더 늘어난 셈이다. 부주장 제이미 캐러거가 아게르의 빈 자리를 대신해야 하지만, 이번 시즌 들어 급격한 하향세를 타고 있는 게 리버풀의 고민거리다.

이렇듯 리버풀은 전반기만 하더라도 득점력 부재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상위권 경쟁을 이어올 수 있었으나 루카스의 장기 부상과 아게르의 부상까지 이어지면서 이젠 수비마저 흔들리고 있다. 이로 인해 리버풀은 최근 들어 승수를 챙기기는 커녕 패전만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수비 불안은 오늘 새벽 QPR전에 크게 두드러졌다. 사실 72분경 디르크 카윗의 2번째 골이 터져나왔을 당시만 하더라도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듯 보였다. 하지만 리버풀은 단 15분 사이에 3골을 허용하며 자멸하고 말았다. 특히 마지막 실점 장면에선 호세 엔리케가 멀리 넘어오는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채 넘어지는 촌극을 연출했다.

이제 남은 2달간 리버풀이 소화할 EPL 경기 수는 9경기가 전부이다. 루카스는 시즌 아웃이 확정됐고, 아게르는 빨라야 4월 초에 복귀할 예정이다. 물론 이미 칼링컵 우승으로 인해 유로파 리그 진출권을 획득한 리버풀이기에 EPL 4위 진입이 불가능하다면 더이상의 리그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EPL을 대표하는 전통의 명문이라면 최소 6위 이내에는 들어가야 체면이 선다. 과연 리버풀이 잔여 경기들에서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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