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난 33라운드에서 당했던 위건전 충격패의 후유증을 깔끔한 완승으로 털어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6일 새벽(이하 한국 시각)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경기에서, 웨인 루니(2골)·대니 웰벡·루이스 나니의 골을 앞세워 아스톤 빌라를 4-0으로 완파했다. 이 경기에서의 승리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 차이를 다시 5점으로 벌렸다.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은 이번 경기에서도 결장했다. 박지성은 지난 3월 16일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2011-2012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16강 이후 한 번도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아스톤 빌라와의 이번 경기에서도 출전하지 않으며 연속 경기 결장 수를 6으로 늘리고 말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뽑아내며 앞서 나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 8분 루니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서 나갔는데,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한 애슐리 영이 아스톤 빌라 진영 페널티박스에서 상대에게 파울을 얻어내 다소 편안하게 선제골을 기록할 수 있었다.
이후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세는 계속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스콜스의 정확한 중장거리 패스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발렌시아의 활발한 측면 돌파에 힘입어 아스톤 빌라의 골문을 세차게 두드렸다. 거센 공격이 계속되자 아스톤 빌라는 전반 43분 두 번째 골을 허용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브라가 왼쪽 측면에서 오버래핑 후 크로스 한 볼을 쇄도하던 웰벡이 슬라이딩 슈팅으로 연결해 또 한 번 아스톤 빌라의 골망을 흔든 것. 수비수와 골키퍼 사이를 절묘하게 가른 에브라의 크로스가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2-0으로 앞선 채 후반을 맞이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반 28분 세 번째 골을 뽑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주인공은 선제골을 넣었던 루니였다. 루니는 아스톤 빌라 진영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발렌시아에게 리턴 패스를 받았는데, 곧바로 슈팅을 시도한 볼이 수비수에 살짝 맞고 굴절되면서 행운 섞인 골을 기록하게 됐다.
스코어가 3-0으로 벌어지자 아스톤 빌라 선수들은 추격 의지를 상실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후 경기를 여유롭게 즐기다 나니가 한 골을 더 추가해 4-0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이로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시즌 26승째를 챙기며 승점 80점 고지(82점)를 돌파, 리그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글=손병하 기자(bluekorea@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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