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문완식 기자]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새 일일드라마 '뻐꾸기둥지' 첫 회.

KBS 2TV 새 일일드라마 '뻐꾸기둥지'(극본 황순영 연출 곽기원 백상홍 제작 예인 E&M)가 첫 방송에 이어 2회 방송에서도 각종 '막장 드라마' 요소로 시청자들을 유혹한다.

'뻐꾸기둥지'는 지난 3일 첫 회에서 '복수극의 여왕' 장서희(백연희 역)의 건재함을 알리며 첫 회부터 흡입력 높은 이야기로 흥미를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 백연희는 첫사랑인 이동현(정민진 분)과 가난하지만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으나 아버지 백철(임채무 분)의 난입으로 두 사람의 행복은 산산이 깨졌다.

아버지에게 붙들려간 연희를 오토바이로 무리하게 쫓던 동현은 결국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 목숨마저 잃었다.

동현과의 비극적인 사랑은 연희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와 비밀을 만들고 시간이 흘러 집안의 권유로 결혼식을 치르게 된 연희는 식장에서 하혈을 하며 쓰러지고 자궁암 판정을 받고 영구 불임 판정을 받았다.

정병국(황동주 분)과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지만 동현에 대한 죄책감과 애틋함을 간직한 연희는 그의 기일을 맞아 납골당을 찾게 되고, 각별한 남매애를 지녔던 동현의 동생 이화영(이채영 분)과 스쳐 지나가며 두 여인의 운명적인 대결을 암시했다.

오빠를 잃은 화영은 철없는 엄마와 삼촌을 대신해 가장역할을 하며 생활고에 시달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빠를 잃은 슬픔과 현실에서 부딪히는 그녀의 고단함은 애잔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앞으로 펼칠 복수에 대한 단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백연희의 결혼 생활도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아들을 낳아 대를 잇기 바라는 집안의 분위기는 불임인 연희에게 엄청난 중압감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급기야 불임에 대한 소문이 친척들 사이에 퍼지면서 시어머니 곽여사(서권순 분)는 부부에게 이혼할 것을 종용했다.

4일 2회 방송에서는 이혼 위기에 내몰린 병국과 연희의 반응이 주요하게 다루어질 예정이다.

사랑하는 아내를 지키기 위한 병국의 노력과 불임 사실 때문에 죄책감과 괴로움에 시달리는 연희가 각각 어떤 결정을 내릴지, 또 '대리모 출산'이 그 대안으로 떠오르게 될 것이 예상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뻐꾸기 둥지'는 오빠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여자의 대리모가 되어 처절한 복수를 꿈꾸는 한 여인과 자신의 인생과 아이를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또 한 여인의 갈등을 그린 복수극이다.

문완식 기자 munwansik@mt.co.kr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