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선호 기자]"어중간한 상태면 올리지 않겠다".
야쿠르트 소방수 임창용(35)이 무기한 2군 강등조치가 내려졌다. 지난 23일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고 오가와 준지 감독에게서 2군행 지시를 받았다. < 닛칸스포츠 > 는 임창용이 최종 조정단계에서 이탈해 개막(3월30일) 2군은 결정적이라고 전했다.
원인은 스프링캠프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른 팔 근육 이상으로 인해 조정이 늦어졌다. 지난 21일 요미우리와의 경기에 등판했으나 3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150km가 넘던 직구가 130km 후반에 그쳤고 29개의 투구 가운데 헛스윙을 한 개도 잡지 못했다.
크게 실망한 오가와 감독은 단기간에 컨디션 회복이 어렵자 2군에서 처음부터 재조정을 지시했다. 아라키 다이스케 수석코치 겸 투수�는 "마무리로 사용할 수 없다면 1군에 올리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개막후에도 어중간한 상태라면 올리지 않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밝혔다.
지난 4년동안 붙박이 소방수로 신뢰를 받았지만 조정에 실패하자 2군 강등의 수모를 겪었다. 아라키 투수코치의 어조를 본다면 상당히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임창용은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각오로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되는 숙제를 안았다.
임창용의 부재로 인해 야쿠르트 불펜진은 혼란에 빠졌다. 일단 바네트를 대체요원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매일 소방수가 바뀔 수도 있어 필승맨 마쓰오카 겐이치도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선발후보 마쓰부치 다쓰요시를 중간진으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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