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요 도시의 집값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국가통계국에서 발표한 '6월 70개 도시 주택판매가 변동현황'에 따르면 신규주택 평균 가격이 전달보다 하락한 도시가 55개로 전체의 80% 가까이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달보다 20개나 늘어난 것이다.
더욱이 2·3선급 도시를 중심으로 진행된 집값 하락세는 대도시까지 확산됐다. 베이징만 0.1% 올랐을 뿐 상하이, 광저우(广州), 선전(深圳)의 신규주택 집값은 각각 0.7%, 0.6%, 0.4% 하락했으며 중고주택의 경우에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모두 각각 1.3%, 0.7%, 0.3%, 0.6% 하락했다.
전체를 봐도 1·2·3선급 도시 모두 전달보다 각각 0.4%, 0.5%, 0.5% 하락했다.
부동산기업 역시 지난달 집값 하락세가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상하이 이쥐(易居)부동산연구원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주요도시의 집값이 하락하기 시작했으며 지난달에는 하락폭이 전달보다 커졌다. 롄자(链家)부동산시장연구부 역시 지난달 중국 70개 주요도시 중 집값 상승세가 멈췄거나 하락한 도시가 90%에 달했다.
롄자부동산시장연구부 관계자는 "현재 시장환경과 예년의 부동산시장 흐름으로 봤을 때 단기적으로 집값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최신 보고서에서 "여러 관련 부문에서 중국의 부동산시장은 이미 전환점에 도달했다고 인정했지만 붕괴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분석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