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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으로 더 가까워지는 중국조선족과 한국인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4.09.26일 10:03

△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윤숙자 대표




음식으로 더 가까워지는 중국조선족과 한국인


-조선족전통음식 발굴에 한국도 발벗고 나서


(흑룡강신문=하얼빈) 2014년 8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에 거쳐 진행되는 연변조선족전통음식원형발굴 및 식문화조사 프로젝트가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연구팀을 이끄는 한국전통음식연구소의 윤숙자 대표를 만났다.


사라져가는 조선족전통음식, 자료화 시급해


“안타깝게 사라져가고 있는 연변조선족의 훌륭한 전통음식을 주식, 부식, 후식으로 나누어 조사를 진행해 자료로 남기는 것이 시급하다는 생각에 한식재단,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연변조선족전통음식연구소, 한국외국어대학팀, 중국연변대학팀이 힘을 합쳐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윤숙자 대표는 이번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조선족음식은 중국 음식의 영향을 받다보니 한국 음식과 함경도 음식과는 또다른 차이점을 보인다”며 “얼마전 중국10대미식도시로 선정된 연변의 대표적인 음식 냉면도, 한국의 물냉면, 비빔냉면과는 또다른 모습과 맛을 띈다. 이러한 것들이 한국인과 조선족의 전통의 차이점을 보여주는 창이고, 그리하여 한식과는 또다른 조선족전통음식의 발굴이 절실한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잊혀져가는 레시피 구현이 가장 어려워


조사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윤숙자 대표는 긴 세월동안 기억속에서 흐릿해진 전통음식의 조리법을 끌어내는 과정을 꼽았다. 그는 조사과정에서 노인들의 기억속에 있는 레시피를 전통의 맛 그대로 구현하는 것이 가장 큰 난제였다고 한다. 불확실한 재료의 양, 조리의 시간과 방법 등을 실전을 통해 모색하고 보완해야 하고, 전통의 맛을 찾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절차를 거쳐 고유성, 전통성은 물론, 음식에 얽힌 사연, 그리고 앞으로 조선족음식이 세계시장에 나왔을 때의 경쟁력까지 고려한 음식의 상품성 등, 총 4가지를 기준으로 100여가지 음식을 선정하고 있다.


희소식에 조선족 노인들 너도나도 참여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중한연구팀 뿐만 아니라, 설문조사에 참여하는 조선족 노인들도 전통음식의 발굴에 큰 열의를 보였다. 그들은 이 프로젝트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와 설문조사에 참여하였고, 속수무책으로 사라져가는 조선족전통음식에 안타까운 마음 뿐이였는데 이렇게 우리 전통음식을 보존하고 계승할 수 있는 기회에 감격의 눈물까지 보였다고 한다.


1차 조사에서 많은 노인들의 열띈 참여에 167가지의 음식이 선정되었고 이중 100여가지 레시피를 2차로 선정해 초보적인 레시피를 작성하고 직접 조리하여, 레시피를 제공한 노인들을 초청해 직접 맛을 보게 한후 지속적인 보완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그리고 선정된 100여가지 레시피를 한국연구소에서 3, 4차 시식과 개선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70개의 레시피를 선정하여 세계에 선보이게 된다.


한국에서도 인정 받는 조선족음식


윤숙자 대표는 “한-중간의 왕래가 빈번하다보니, 조선족음식에 관심을 가지는 한국인들이 늘고 있다. 지난 4월 한국 구로동디지털단지에 새로 오픈한 연길냉면 전문점 “류수촌”을 방문했는데,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조선족 뿐만 아니라 많은 한국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음식문화야 말로 우리 생활속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로, 음식 문화간의 교류로 한국인과 중국조선족 동포들이 지속적으로 더 가까워지고 돈독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소망을 전했다.


조선족전통음식 발굴은 우리의 뿌리를 찾는 일


“이번 프로젝트는 연변사람들에게는 전통음식의 뿌리를 찾은 것에 큰 의미가 있고, 한국인들에게는 동포의 음식이 사라지기 전에 자료화, 이미지화, DVD화하여 계승하는 것이 큰 의미이다. 연변 조선족은 우리의 민족, 우리의 동포이고 남의 나라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과 연변의 입장에서 다 가치가 있고 중요한 일이다”라며 우리 민족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조선족전통음식 발굴은 조상을 찾고, 뿌리를 찾고, 민족의 정체성을 찾는 일이예요, 음식만큼 중요한 건 없어요”라며 나긋나긋하게 말하는 윤숙자 대표의 목소리에서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강한 애정과 확고한 의지를 들여다볼 수 있었다.


출처: 해란강 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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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과 한국인은 멀리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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