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김태원 기자 = 육군 제2작전사령부에서 숨진 김모(44·3사 28기) 중령과 관련, 목 상처에 자살 행위에서 주로 나타나는 주저흔(躊躇痕)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김 중령의 사인을 흉기로 인한 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26일 군 당국에 따르면 김 중령의 목 부위에 주저흔이 있고 목욕탕 앞에서 찍힌 폐쇄회로(CC)TV에서 30분간 자신의 차량에 오르내리며 고민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앞서 군 헌병대 조사를 받은 위병들은 "시신 발견 지점과 위병소가 50~70m로 가까운데도 누군가와 다투거나 저항하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측은 일단 자살로 추정하고 있지만 타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오후 6시30분께 군 당국은 경찰과 함께 김 중령의 시신을 국군대구병원(경북 경산시 하양읍)으로 옮겨 검안에 들어갔으며 흉기로 추정되는 과일칼에 묻어난 지문에 대해서도 감식 중이다.
한편 김 중령은 이날 정오께 2작사 내 관사로부터 150m 떨어진 낮은 언덕에서 목 부위를 날카로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직접적 사인은 과다출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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