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인천아시안게임 자유형 200미터 결승전 후, 박태환과 쑨양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박태환에 완승을 거둔 쑨양(孙杨)이 중국 TV프로그램에 출연해 라이벌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쑨양은 27일 중국중앙방송(CCTV) 스포츠채널 프로그램 '아시안게임풍운회(亚运风云会)'에 게스트로 출연해 라이벌인 박태환을 칭찬했으며 금메달을 따지 못한 박태환에 대한 일부 언론의 비난에 유감을 표시했다.
쑨양은 박태환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데 대해 "모든 운동선수는 금메달을 원하며 은메달 또는 동메달을 따면 기분이 그리 좋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유형 400미터 결승전에서 터치패드를 찍은 후, 박태환이 금메달을 따지 못한 것을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당시 감정을 밝혔다.
이어 "경기 전까지만 해도 좋게 평가하다가 경기 후에 입장을 바꿔 비난하는 사람들은 태도를 바꿔 그(박태환)를 존중해야만 한다"며 "한국 수영은 박태환이 없었다면 아무 것도 아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나는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박태환은 이미 10년 가까이 됐다"며 "박태환은 위대한 운동선수이며 아시아 및 한국 수영에 기여한 바는 다른 어떤 선수에 뒤지지 않는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외에도 "박태환과 호주에서 훈련했을 당시 우리는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저녁 8시 30분에 숙소로 돌아갔다"며 힘들었던 훈련 과정에 대해 얘기하기도 했다.
한편 쑨양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400m, 1,500m, 자유형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해 3관왕을 차지했으며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