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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 수비’에 막힌 바르샤, 그러나 진정한 승자

[기타] | 발행시간: 2012.03.29일 11:37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우승 후보 0순위' 바르셀로나로선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일지 모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연승 행진은 7경기에서 멈췄다. 폭발적이었던 득점포가 침묵했다. 미친듯한 득점력을 과시했던 리오넬 메시도 묶였다.

바르셀로나는 3월29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산 시로에서 열린 2011-12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AC 밀란과 0-0으로 비겼다.

↑ 바르셀로나는 2011-12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AC 밀란과의 8강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적지에서 지지 않았다. 고개를 숙일 이유도 없다.

바르셀로나가 토너먼트 원정 첫 판에서 지지 않았으니 소기의 성과를 올렸다고 할 수 있으나 이상하리 주변 반응은 AC 밀란의 호평으로 가득했다.

바르셀로나의 질주에 제동을 걸었다는 게 그 이유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7승2무를 기록했는데 그 2무를 기록했던 경기의 상대가 AC 밀란이었다.

그리고 바르셀로나가 자랑하는 창을 완벽히 막아낸 AC 밀란의 방패다. 명품으로 불릴 만한 '빗장 수비'였다. 티아구 실바, 이그나지오 아바테, 마르크 반 봄멜이 결장한 가운데에도 AC 밀란의 수비는 흔들리지 않았다. 조별리그 두 차례 맞대결에서 5골을 내줬던 것과 달랐다.

바르셀로나는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매 경기 골을 넣었다. 상대를 조롱하듯 골도 참 쉽게 넣었다. 그런 바르셀로나가 고전했다. 바르셀로나는 2009년 11월5일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루빈 카잔과의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긴 이후 UEFA 챔피언스리그 22경기 만에 무득점을 기록했다.

바르셀로나는 62%대38%의 일방적인 볼 점유율 속에 15개의 슈팅(AC 밀란은 4개)을 시도했음에도 AC 밀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AC 밀란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올 시즌 3번의 바르셀로나전 가운데 오늘 경기가 최고였다"고 기뻐할 만했다.

하지만 진짜 기뻐할 팀은 AC 밀란이 아니라 바르셀로나다. 부담스러운 밀라노 원정 길에서 지지 않고 바르셀로나로 돌아왔다. 인터 밀란은 전통적으로 밀라노를 연고로 하는 AC 밀란과 인터 밀란과의 원정경기에서 그리 강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유럽 클럽 대항전 이탈리아 원정경기에서 6승7무4패로 승률 50%를 넘겼으나 밀라노 원정 길에선 이번 경기까지 3승4무3패로 승률이 50%다. 4패 가운데 3패가 산 시로에서 당한 것이다. 특히, 2001년 이후 산 시로에서 6번의 경기를 했는데 4차례나 무득점을 했다. 산 시로에서 열린 경기에서 바르셀로나가 침묵하는 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바르셀로나는 소기의 성과를 이뤘다. 이제 그들은 1주일 후 누 캄프에서 열릴 2차전에서 이기면 4강 진출 티켓을 딸 수 있다. AC 밀란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바르셀로나 원정 길을 떠나야 한다. 지지 않아야 하면서도 반드시 골을 넣어야 한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만으로 바르셀로나의 수비를 뚫기에는 버겁다.

더욱이 바르셀로나는 유럽 클럽 대항전 홈경기에 매우 강했다. 특히, 토너먼트에선 더더욱 강했다. 이번에 AC 밀란의 골문을 열지는 못했으나 알레산드로 네스타가 후반 30분에 교체 아웃된 이후에는 상대 골문을 상당히 괴롭혔다. AC 밀란의 수비는 이 15분 동안 '공포의 시간'을 보냈다. 골키퍼 크리스티안 아비아티와 수비수 루카 안토니니의 선방이 없었다면 바르셀로나에게 실점할 뻔 했다.

스코어는 0-0이었으나 승자는 있었다. '빗장 수비'를 펼친 AC 밀란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나 진정한 승자는 바르셀로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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