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저우 일가족 살해범 쑤융성
게임 아이템을 사기 위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이웃집에 침입했다가 일가족 6명을 살해한 20대 남성이 사형을 선고받았다.
광저우(广州) 지역신문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의 보도에 따르면 18일 오전, 광저우 중급인민법원은 일가족 살해사건 1심 판결에서 피고인 쑤융성(苏永胜)에게 강도죄를 적용해 사형을 선고했다.
법원에 따르면 쑤 씨는 지난 4월 28일 새벽 판위구 다스진(大石镇)에 위치한 모 아파트 22층에 거주하는 쑹(宋)모 씨의 집에 침입해 물건을 훔치려다가 집주인에게 발각됐다. 범행이 발각될까 두려웠던 쑹 씨는 미리 준비해왔던 망치,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으며 이후 쑹 씨의 부모, 아내, 자녀 2명 등 집안에 있던 일가족 5명 모두 살해했다.
경찰은 CCTV 등 단서 추적 끝에 지난 5월 3일 숙소에 있던 쑤 씨를 붙잡았다.
쑤 씨의 범행 동기는 놀랍게도 게임 아이템을 사기 위해서였다. 쑤 씨는 일을 하며 매달 월급 4천위안(72만원)을 받았지만 월급을 다 쓰기 일쑤였다. 이후 인터넷 게임에 빠지면서부터는 주변 지인들에게 빚을 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누적된 빚은 8천8백위안(155만원)에 달했다.
빚을 갚기는 커녕 게임하기에 급급했던 쑤 씨는 결국 절도를 하려다 일가족 6명을 죽인 살인범으로 전락했다.
법원은 쑤 씨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훔친 물건을 모두 반환토록 했으며 개인재산도 몰수할 것을 지시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