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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빈은 왜 스스로 올림픽 배우를 자청할까

[기타] | 발행시간: 2014.12.25일 15:36

[OSEN=김범석의 사이드미러] 영화계에서 원빈은 여전히 캐스팅하고 싶은 0순위 배우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달되는 허접한 시나리오까지 합하면 지금도 한 달 평균 10여편의 책이 그에게 넘어간다. 30대 남자가 주인공인 액션과 멜로, 느와르는 거의 원빈에게 책이 가장 먼저 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이렇게 각광받는 이유는 뭘까. 훌륭한 신체 조건과 마스크, 연기력을 갖춘 주연급 배우들은 여럿이지만 원빈처럼 아우라까지 겸비한 배우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배우의 구매력과 직접적으로 연관 있는 아우라는 인위적으로 만들기 어렵다는 점에서 원빈은 대단히 축복 받은 남자다.

하지만 이런 행운아가 영화계에선 또 다르게 ‘검토중’ 배우로도 불린다. 시나리오를 받고 검토만 할 뿐 선뜻 출연 결정을 안 하다 보니 이런 반갑지 않은 닉네임이 붙은 것이다. 한 영화사 대표는 “투자와 흥행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원빈은 굉장히 매력적인 카드”라며 “하지만 무슨 이유인지 시나리오를 고쳐보자는 제안도 없이 그저 ‘안 하겠다, 못 하겠다’는 답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푸념했다. 가장 최근엔 박정우 감독의 ‘판도라’를 거절했다.

‘아저씨’가 2010년 개봉작이니 공백기가 벌써 4년이 지났다. 데뷔작인 드라마 ‘꼭지’(00) 이후 그가 크레딧에 이름을 올린 영화는 모두 5편에 불과하다. ‘킬러들의 수다’(01) ‘태극기 휘날리며’(03) ‘우리 형’(04) ‘마더’(09) ‘아저씨’(10)가 전부다. 스타성을 기준으로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한다 해도 지나치게 적은 편수가 아닐 수 없다.

원빈의 이런 긴 동면을 바라보는 많은 영화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며 안타까워한다. 좋은 스펙과 예술적 재능을 왜 저렇게 썩히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평균 4년 마다 한 작품씩 하다 보니 아예 ‘올림픽 배우냐’는 우스갯소리까지 등장했다.

물론 꽂히는 작품이 없고 이런저런 조건이 안 맞는데 의무적으로 출연을 강행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괜히 심혈을 기울여 찍은 영화가 대중의 외면을 받거나 졸작으로 평가받으면 차라리 아무 것도 안 하고 있는 게 낫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원빈이 대중의 박한 평가가 두려워 활동을 꺼리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항간에는 연기력에 대한 한계와 자신감 부족이 스스로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두루두루 좋은 자질을 갖춘 건 맞지만 여전히 웅얼거리는 대사 전달력의 문제, 여기에 상투적이고 기계적인 연기 패턴 등이 이런 추측을 뒷받침한다. 1~2년마다 왕성하게 활동하며 자신의 단점이 드러나는 것 보단 아예 4~5년 주기로 강제규 봉준호 같은 검증된 감독과만 작업하는 게 오히려 롱런의 비결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원빈이 언제 어떤 작품으로 컴백할지 모르지만 대중들은 최소한 올림픽 보다 더 자주 원빈을 보고 싶어 한다. 창작자에게 자신의 문턱을 조금씩 넘어서는 것만큼 힘겹고 고달픈 일이 있을까. 분명한 건 프로 배우가 부단히 성장판을 열고 이를 다시 극복하는 모습을 보일 때 대중들의 관심과 갈채가 끊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bskim0129@gmail.com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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