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공식일정 없이 청와대에 머물며 조용한 성탄절을 보낸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성탄절 아동양육시설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어린이들에게 성탄 선물을 전달했지만 올해는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다만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최전방 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해당 부대가 위치한 지역에 눈이 내릴 것으로 관측되면서 대통령 방문이 오히려 군 장병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 일정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이틀간 일정 없이 휴식을 취하면서 신년 메시지의 형식과 내용을 고민중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신년 메시지를 발신하는 자리로 기자회견이나 담화 등의 형식을 고민중인데 기자회견이 될 가능성이 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방향으로 대국민 메시지를 전달하는 담화보다는 질의응답이 있는 기자회견이 소통 강화라는 측면에서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집권 3년차를 맞이하는 신년 메시지는 아무래도 경제가 주된 내용이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지난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최우선 국정 어젠다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야심차게 제시했지만 세월호 참사와 인사난맥, 비선 실세의 국정개입 의혹에 가로막혀 체감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내년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예산이 본격적으로 집행되는 첫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구조개혁을 통한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 등 3개년 계획의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소상히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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