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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선수들 열정, 날 정신차리게 했다"

[기타] | 발행시간: 2014.12.26일 13:14

김성근 감독. 사진=한화 이글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12월은 프로야구의 비활동 기간이다. 이 시기, 선수들은 저마다 자율 훈련을 한다. 모든 팀 선수들이 예외 없이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

헌데 유독 한 구단 선수들의 훈련 스케줄이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만년 꼴찌팀의 대명사가 되어 버린 한화 이야기다.

꼴찌팀 선수들이 명예회복을 위해 열심히 한다는 얘기는 새롭지 않다. 하지만 지금의 한화는 다르다. 김성근 감독 취임 이하 진짜 달라진 무언가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현재 한화 선수들 중 10여명이 해외에서 자비 캠프를 차리고 훈련중이다. 선수협과 마찰했던 인원이 재활 선수 10명이었다. 그러나 지금 한화 선수들 중 따뜻한 곳을 찾아 훈련하거나 훈련 할 예정인 선수는 10명을 훌쩍 넘는다. 김성근 감독이 시키려 했던 인원을 초과했다.

대전과 서산에서도 훈련이 한창이다. 고참급 선수 중 개인 사정으로 해외에 나가지 못한 선수들은 대전 구장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체중이 늘어나서는 안되는 선수, 재활 스케줄에 따라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하는 선수들은 자기 스스로 통제하며 준비하고 있다.

그런 그들의 훈련 소식은 언론을 통해 하루가 멀다 하고 세상에 알려지고 있다.

팬들 입장에선 그저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제발 이번만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리라 믿으며 흐믓한 미소를 짓는 팬들이 대부분일 터. 그건 먼 발치서 훈련을 지켜보는 한화 관계자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한 사람은 웃지 않았다. 김성근 한화 감독이 주인공이다. “한화 선수들이 스스로 많은 훈련을 하고 있다”고 전하자, 무거운 답이 돌아왔다. “기사와 기자들에게 훈련 이야기를 들었다. 기뻤느냐고? 갑자기 부담감이 몰려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그동안 데이터 분석에 열중했다. 숫자를 통해 한화가 다른 팀들에게 어떻게 공략당했는지를 살펴보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불만 투성이인 시간이었다. 모자라고 부족한 것이 너무 많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선수들의 훈련 소식이 그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불평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걸 느끼게 해줬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열정이 내게 다시 책임감을 일깨워줬다. 정말 내가 놀랄 정도로 열심히 한다고 하더라. 이제 내가 책임져줘야 할 때”라며 “우선 기둥을 잘 세워야 한다. 기둥이 튼실해야 그 밑에서 젊은선수들이 자라고, 그 경험을 토대로 리빌딩도 되는 것이다. 일단 큰 그림은 거의 완성 단계다. 몇가지만 해결하면 된다. 이제 이걸 어떻게 만드느냐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기존 선수들이 제 몫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유망주들이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내 훈련은 이제 다시 시작”이라고 말했다. ‘

가을 캠프가 끝나며 감독이 보낸 메시지에 선수들은 분명한 답을 보내기 시작했다. 감독도 그들의 변화를 느끼고 있다. 아니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고 했다. 겨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한화의 새로운 도전이 어떤 결실을 맺게 될 것인지 지켜 볼 일이다.

정철우 (butyou@edaily.co.kr)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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