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민희 기자] KBS 2TV '개그콘서트'가 볼거리 많은 송년특집으로 대한민국 간판 코미디 프로그램다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 28일 방송된 ‘개그콘서트’에는 김상중부터 걸그룹 EXID까지 여러 스타들이 출연한 가운데, ‘개그콘서트’ 개그맨들은 날카로운 사회 풍자로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 김상중부터 EXID까지…매력만점 스타들
먼저 차트 역주행의 주인공 EXID는 ‘선배 선배’ 코너에 출연해 수지, 조수연, 정명훈 등과 호흡을 맞췄다. EXID는 수지와 함께 위아래 댄스를 추고, 정명훈에게는 밥을 사달라며 애교 가득한 모습을 보여 남성팬들을 설레게 했다. 이에 정명훈은 용돈에 차 키까지 건네 관객들을 폭소케 했다.
김상중은 코너 ‘쉰밀회’에서 김지민, 김대희와 호흡을 맞췄다. 교복을 입은 김상중은 한 발로 어설프게 뛰는 김대희 특유의 동작으로 무대에 입장, “선생님의 이 빛나는 면상을 뵙게 돼서 영광입니다. 96년생 유상중입니다”라고 말문을 열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이어 김상중은 ‘그것이 알고 싶다’ 속 톤으로 자신을 소개한 후, “내년 1월 ‘징비록’이 방송된다. ‘정도전’보다 더 재밌을 거다. 닥본사하겠다”고 프로그램을 홍보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조여정도 영화 홍보를 위해 출연했다. 그는 ‘나 혼자 남자’다 코너에 등장해 능청스러운 연기와 능숙한 폭탄주 제조 연기를 펼쳐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에 허안나는 “여배우가 ‘개콘’와서 개그우먼 오징어 만드니까 좋냐. 얼굴 왜 이렇게 작아”라고 불만을 터뜨렸지만, 조여정은 능청스럽게 응수한 후 영화 ‘워킹걸’ 홍보에 나서 관객들을 폭소케 했다.
사유리도 특별 출연했다. 사유리는 일식집을 배경으로 개그를 선보이는 ‘명인본색’ 코너에 등장, 이현정의 유행어를 따라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사케에 적힌 일본어 의미를 묻는 질문에 “일본어가 약해서. 제가 오랫동안 한국에 있어서 까먹었다”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대미는 김종민과 데프콘이 장식했다. 두 사람은 김준호가 출연중인 코너 ‘닭치고’에 깜짝 등장, 노출까지 감행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김준호로부터 머리에 박을 맞은 두 사람은 ‘1박 2일’ 멤버에게 배신당하는 꿈을 꿨다”며 불만을 토로해 관객들을 폭소케 했다.
◆ ‘도찐개찐’의 사회 풍자는 현재진행형
얼마 전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땅콩리턴 사건을 풍자한 코너 ‘도찐개찐’은 국민연금과 4대강을 개그 소재로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이종훈은 “국민연금과 여자 친구 짜증이 도찐개찐이다. 왜 내는지 모르겠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이어 박성호는 녹차라떼를 찾는 이종훈에게 “녹조라떼가 새로 나왔다. 원산지는 4대강인데 개발비만 22조가 들었다”고 말했다. 이때 개 분장을 하고 등장한 김병선이 개 짖는 소리를 내자, 박성호는 “옆에서 설명하고 있는데 넌 왜 짖고 있어”라고 소리쳤다. 이에 김병선은 “그러는 넌 4대강 왜 짓고 있어”라며 도찐개찐을 외쳐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코너 ‘가장자리’에서는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모습을 패러디했다. 이승윤이 검은색 옷을 입고 등장한 이현정에게 “당신 마트에서 뭐하는 짓이야?”라고 화내자, 이현정은 고개를 푹 숙인 채 “미안합니다”고 답했다.
이에 이승윤은 “마트에서 줄 서 있다가 겨우 내 차례가 됐는데 갑자기 카트를 돌리라고 하면 어떡해. 그리고 눈은 왜 이렇게 치켜뜨고 있어. 근데 나 이 장면 TV에서 본 거 같은데”라고 말하며 조현아 전 부사장을 에둘러 언급해 온라인에서도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사진> ‘개그콘서트’ 화면 캡처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