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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50대 중장년 로맨스가 뜬다, 왜?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5.01.25일 18:08
40대, 50대 남녀의 ‘썸 타기’…중장년 로맨스가 뜬다, 왜?

MBC 주말극 ‘장미빛 연인들’에서 로맨스 연기를 하고 있는 배우 이미숙과 박상원. MBC 방송 화면 캡처

“내가 내 친구 영국(박상원)이 만나서 같이 밥 먹고 같이 자전거 타고, 걔 힘든 거 같아서 도시락 싸주고 위로해 준 게… 그래 나 영국이 마음속으로 좋아했어. 그런데 그게 죽을죄를 지은 거니?”

24일 MBC 주말드라마 ‘장미빛 연인들’의 주인공 정시내(이미숙)의 대사다. 남편과 사별한 시내는 어릴 적 친구인 영국(박상원)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처음에는 영국이 유부남인 것도, 대기업 회장이라는 것도 몰랐지만, 이미 끌리는 마음을 돌이키기는 어렵다. 둘의 관계는 극을 끌어가는 가장 큰 모티브. 이날 이 드라마의 시청률은 21.2%(닐슨 코리아)로 자체 최고를 기록했다.

중장년층의 로맨스가 지상파 주말극의 주요 소재로 등장하고 있다.

‘장미빛 연인들’에서 시내와 영국의 극중 나이는 배우의 실제 나이와 비슷한 50대 중반 정도. 연출자인 윤제문 PD는 “젊은이들 뿐 아니라 부모 세대까지 모두가 각자 로맨스의 주인공인 드라마를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최근 종영된 SBS 주말드라마 ‘기분 좋은 날’도 50대인 남궁영(손창민)과 한송정(김미숙)의 사랑을 비중 있게 다뤘다.

부모 세대의 사랑이 극을 끌어가면서 갈등 구조도 일부 변했다. 통상 주말극에서 두 연인과 부모 세대의 관계는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자식들의 사랑과 결혼을 가로막는 장애로 등장해왔다. 하지만 ‘장미빛 연인들’에서는 반대로 자식 문제가 부모 세대의 사랑에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24일 방영분에서 시내는 아들 박차돌(이장우)이 영국의 회사로부터 받은 투자 지원이 취소될 위기에 놓이자 영국의 아내인 고연화(장미희)에게 “아이들은 잘못이 없다”며 무릎을 꿇고 빌었다.



중장년 로맨스가 드라마의 주요 모티브는 아니지만 감초처럼 등장해 극의 재미를 살리는 것도 여전하다. MBC 주말극 ‘전설의 마녀’에서는 40대 중반인 탁월한(이종원)과 손풍금(오현경)이 ‘썸을 타고’ 있다. 삼각관계인 박이문(박인환) 심복녀(고두심) 김영옥(김수미)의 비중은 회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다. KBS 주말극 ‘가족끼리 왜이래’도 문대오(김용건)와 백설희(나영희)의 재혼을 다루며 부모세대의 로맨스를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중장년인 극중 주인공들은 배우자와의 사별이나 이혼을 겪은 경우가 많다. 결혼 상태를 유지한 상태에서 불륜과 경계를 오가기도 한다. 결혼 생활의 실제를 겪은 사람들의 로맨스지만 이들의 사랑은 여전히 순수하다. 최근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흥행에서 보이듯 순수한 사랑에 대한 판타지는 연령과 세대를 따지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중장년 로맨스의 부각이 시청층의 고령화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한다. 시청자를 따라 로맨스도 나이가 들었다는 얘기다. 윤석진 충남대 국문과 교수는 “최근 2, 3년 사이 지상파 드라마에서 중장년층 이상의 로맨스 비중이 높아졌다”며 “50, 60대 이상 세대가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는 사회 추세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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