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현지시각) 대만 지룽천에 추락한 푸싱(復興)항공 소속 조종사 20여명에게 정직 처분이 내려졌다. 조종사들이 비상상황 대처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데 따른 결과다.
영국 BBC 등 외신들은 대만 민간항공국이 푸싱항공 소속 조종사 29명에 대한 정직 처분을 결정했다고 지난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싱항공 소속 조종사 68명 중 10명이 최근 치러진 민간항공국의 ‘비상상황 대처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 민간항공국은 해당 조종사들의 정직을 결정했으며, 건강상 이유 등으로 테스트를 받지 않은 조종사 19명에게도 같은 처분을 내렸다. 19명은 향후 테스트를 받을 때까지 여객기에 오를 수 없다.
푸싱항공은 조종사들의 능력 부족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항공사 관계자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앞으로 조종사들의 훈련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푸싱항공은 희생자 유가족에게 1인당 47만달러(약 5억2000만원)의 배상금을 지급하겠다고 알렸으나, 유가족 측은 이를 거부하는 상황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BBC 홈페이지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