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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가수다3' 링거투혼 양파, 관객 혼 쏙 빼놨다

[기타] | 발행시간: 2015.02.14일 08:18

나는가수다3

[TV리포트=김수정 기자] '나는가수다3' 양파가 컨디션 난조에도 불구하고 온 몸으로 열창하며 관객의 혼을 쏙 빼 놓았다. 링거투혼을 불사른 양파는 ‘그대와 영원히’를 혼신의 힘을 쏟아 노래해 당당하게 2위에 등극하며 감동을 안겼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대표 음악버라이어티 ‘나는 가수다3’ 3회에서는 박정현-효린-스윗소로우-소찬휘-양파-하동균의 1라운드 2차경연이 진행됐다.

공연 주제는 ‘내가 부르고 싶은 곡’이었다. 1차 경연과 합산돼 첫 번째 탈락자가 결정되는 이번 경연에서 박정현은 빛과 소금의 ‘그대 떠난 뒤’를, 효린은 이선희의 ‘인연’을, 스윗소로우는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를, 소찬휘는 김추자의 ‘님은 먼 곳에’를, 양파는 이문세의 ‘그대와 영원히’를, 하동균은 비틀즈의 ‘컴 투게더(Come Together)’를 선곡해 무대를 꾸몄다.

양파는 지난 회 ‘내 마음을 움직인 1990년대 명곡’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1라운드 1차 경연에서 패닉의 ‘달팽이’를 불러 3위에 올랐었다. 양파 특유의 감성을 자극하는 목소리가 청중평가단의 마음을 녹였고, 이는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다소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이날 양파의 표정은 시작부터 어두웠다. 지친 기색이 역력한 양파는 무대 위에서 ‘그대와 영원히’를 부르다 눈물을 흘렸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양파는 “어우 너무 힘들어 눈물 나. 너무 아파. 몸이 너무 안 따라줘”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줬다.

이날 경연 결과로 1라운드, 첫 번째 탈락자가 발생되기 때문에 양파의 마음은 더욱 무거웠을 터. 양파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링거를 매일 맞으면서 감기가 빨리 낫길 바랐는데 몸이 계속 떨리고 있다. 오늘 무대가 너무 걱정이다. 오늘만은 떨어지지 말자, 떨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늘은 정말 이 상황에서라도 최선을 다해 감정 전달에 몰입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경연이 시작됐지만 양파의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양파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지 않자 “이러다 나 맨 마지막에 하는 거 아니야?”라며 더욱 걱정을 했다. 그렇게 양파는 소찬휘의 호명으로 인해 다섯 번째 주자로 무대에 올랐다. 양파는 “이렇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상황에 처해져 본 게 오랜만이다. 데뷔 때 이후로 처음이다. 목이 좀 거칠기는 하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청중평가단은 양파를 큰 박수로 맞이했고, 양파는 마음을 가다듬고 의자에 앉았다. 연주가 시작되고 양파는 한 음, 한 음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노래가 진행될수록 양파의 가녀린 목소리는 더욱 힘을 발했고, 아름다운 미성이 무대 위를 가득 메웠다.

후반부에서 양파는 힘을 얻은 듯 더욱 강해졌다. 아픈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양파의 모습은 무대를 어떻게 해서든 제대로 끝내겠다는 프로정신이 제대로 발휘되며 깊은 감동을 줬다. 양파는 애드리브에서도 높은 고음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청중평가단의 끊임없는 환호를 받았다. 양파는 무대 후 눈물을 흘렸고, 음악감상실도 눈물바다가 됐다. 권태은은 “오늘 양파가 1등이다”라고, 이본은 눈물을 닦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양파의 혼신의 무대가 청중평가단에게 통한 것일까. 1라운드 1차 경연에서 3위에 올랐던 양파는 2차경연에서 2위로 1단계 상승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양파는 “정말 기뻤다. 내 무대를 좋게 봐주셔서 행복하고, 감사하고, 기쁘고 그랬다”며 청중평가단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TV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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