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료공학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스'에 게재된 중국 연구팀의 액체금속 논문 표지.
영화 '터미네이터'에 나오는 액체금속 로봇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물리·화학기술연구소는 칭화(清华)대학 의학원 생물의학공정과 류징(刘静) 교수 연구팀과 함께 스스로 움직이는 액체금속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된 액체금속은 갈륨, 인듐, 주석 등으로 구성된 액체금속에 수산화나트륨, 알루미늄 등을 투입하면 스스로 운동을 시작한다. 동그랑 물방울 형태의 금속은 한 방향으로 계속해서 이동하거나 이리저리 꺾는 등 활동을 한다.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을 이달 초 재료공학 분야의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스(Advanced Materials)'에 발표했다. 이 논문은 곧바로 '뉴 사이언티스트(New Scientist)', '네이쳐(Nature)' 등 10여개 유명 과학잡지가 잡지, 홈페이지를 통해 게재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학술논문 온라인 인용도 등을 측정하는 알트메트릭닷컴(www.altmetric.com)에 따르면 해당 논문은 지난 3일부터 19일까지의 인용점수가 71.0에 달해 평균치인 6.7보다 10배 이상 높았으며 해당 기간 논문 랭킹 1위를 기록했다.
언론은 "이번 액체금속을 활용하면 영화 터미네이터에 등장한 액체금속로봇 T-1000과 같은 로봇을 현실화시키는 것이 꿈이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