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전상윤 기자 = 러시아의 석유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가 올여름 대대적인 선수 영입을 위해 4,50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신임 감독에게 지원할 것이라는 소식이다.
첼시는 2003년 아브라모비치의 구단 인수 후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비록 챔피언스 리그와 FA컵에서 4강에 진출했지만, 프리미어 리그에서 6위에 머물며 우승과 거리가 멀어졌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 리그 진출마저 힘들다는 전망도 이미 나오고 있다. 첼시의 차기 감독은 팀을 다시 프리미어 리그 우승권에 올려놓아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질 수 밖에 없지만, 아브라모비치는 충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로만이 2억 4,700만 파운드(한화 약 4,500억 원)짜리 쇼핑 리스트를 만들고 신임 감독에게 영입할 선수를 고르게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브라모비치가 첼시의 선수 영입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는 건 안드리 셰브첸코 영입 당시부터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아브라모비치는 이미 지난 6개월 동안 자신의 스카우트 팀을 가동해 최상의 전력을 만들 수 있는 선수들의 리스트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브라모비치는 최전방 공격수, 양측 풀백, 공격형 미드필더를 보강해야 할 최우선 포지션으로 삼고 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아브라모치비의 리스트에 오른 선수들은 루카 모드리치(토트넘), 마리오 괴체(도르트문트), 에당 아자르(릴),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 에딘손 카바니(나폴리), 헐크, 알바로 페헤이라(이상 포르투), 세자르 아즈필리퀘타(마르세유) 등이다. 첼시의 차기 감독은 이들 중 자신이 원하는 선수를 고르고 아브라모비치에게 영입을 요청하면 된다.
첼시는 또한 라다멜 팔카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에세키엘 라베치(나폴리), 얀 베르통헨(아약스) 등과도 연결되고 있다.
한편, 첼시의 차기 감독으로는 호셉 과르디올라, 조제 무리뉴, 라파엘 베니테스, 요아힘 뢰브, 파비오 카펠로 등 명장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