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사)한국이주‧동포개발연구원은 지난 3월22일 한중사랑교회에서 중국동포 청소년의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6월 개교 예정인 ‘한중사랑학교’ 학부모 간담회를 열었다. 현재 부모를 따라 한국에 입국한 중국동포 청소년들은 한국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일하는 부모의 보살핌도 받지 못한 채 겉돌고 있다. 아니면 중국에 남은 자녀들은 한국에 나와서 돈 벌고 있는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중국에서 혼자 학교를 다니고 있다. 중국동포 자녀들은 학교와 가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방황하는 현실에 있다.
(사)한국이주동포개발연구원은 다문화 이주민 및 재외동포와 함께 하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무료법률상담 및 출입국관리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법무부 산하 비영리 사단법인이며, 2013년부터 산하에 ‘이주동포 스스로돕기 평생교육센터’를 두고 동포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한국어 기초반, 한국어능력시험 대비반, 의료관광코디네이터, 다문화이민행정 전문가 양성과정, 사회통합프로그램, 중국무역 실무자반 등을 운영 중이다.
한국어 기초반을 운영하면서 중국동포 청소년들의 어려움을 가까이서 들었던 한국이주동포개발연구원 곽재석 원장은 중국동포 자녀들을 위한 학교를 설립하고자 준비 중이다. 일반 학교처럼 기본적인 과목(수학, 과학, 사회, 체육, 음악 등)을 포함하고, 중국동포들의 정체성과 언어 능력 향상을 위한 한국어, 중국어로 구성된 교육 커리큘럼을 만들 예정이다. 또한 학교를 졸업한 뒤 취업까지 보장하기 위해 1인 1기술을 터득하여 졸업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에 취업 및 진로교육을 포함할 예정이다.
지난 3월22일 진행된 간담회는 청소년 자녀 및 손주를 둔 중국동포 학부모들이 연구원에게 바라는 교육이 무엇이며,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서로 소통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중국에 있으나, 한국에 적응할 것이 걱정되어 데리고 나오지도 못하고 혼자 두어야 하는 상황에 대한 설움을 많이 얘기했다. 이에 아이들과 부모들의 요구에 맞추어 원하는 교육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곽재석 연구원장의 인사를 마지막으로 간담회가 마무리됐다.
중국동포 학생과 교육 전문가를 1:1로 연계해 학생 개인에게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한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체육,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필요하다. 중국동포 자녀들의 한국사회 적응과 학생들을 미래 인재로 육성하는 데 각 분야의 전문성과 지도능력을 갖춘 전문가는 한중사랑학교 ‘재능기부자’로 지원, 학교운영에 참여할 수 있다. 중국동포 출신의 교사가 매우 필요한 상황에서 한국사회와 동포사회의 통합과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재능기부 활동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정미란 교육실장(02-703-5433)에게 전화하여 신청하면 된다. 재능기부자에게는 소정의 봉사비가 제공되며, 중국동포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한국사회에 정착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현재 20여 명의 학생들이 연구원에서 진행 중인 한국어 기초반에서 한국어 공부를 하면서 개교를 기다리는 중이며, 중국동포 자녀들을 위한 학교는 6월 개교를 위해 학생들을 현재 계속 모집 중이다.
출처: 동북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