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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est]현대차 ‘벨로스터 터보’

[기타] | 발행시간: 2012.04.17일 03:09

묵직하다… 204마력 파워

경쾌하다… 날렵해진 외관

짜릿하다… 급격한 코너링

[동아일보]

드디어 제 모습을 찾았다. 경쾌한 움직임에 묵직한 힘이 실렸다. 현대자동차가 4일 출시한 준중형급 스포츠 쿠페(일반적으로 2도어인 날렵한 형태의 차) ‘벨로스터 터보’ 얘기다.

벨로스터는 지난해 출시된 기본형에는 ‘아반떼’ 등 일반 세단에 사용되는 것과 같은 1.6L급 가솔린 직분사식(GDi) 엔진을 얹었다. 그래서 스포티한 외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힘이 부족한 일반 승용차용 엔진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이 많았다.

새로 출시된 벨로스터 터보는 기존의 지적에 맞서듯 최고 출력 204마력의 고성능 터보 엔진을 얹었다. 배기량은 1.6L급으로 같지만 배기압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터보의 작동성능을 높여주는 트윈 스크롤 터보차저로 최고 출력을 일반형(140마력)보다 64마력 높였다. 국산 준중형급 중 첫 터보 엔진이라는 의미도 있다. 벨로스터 터보를 시승하며 차의 성능을 면밀히 살펴봤다.

○ 더 날카로워진 외관·시원한 가속 성능

벨로스터 터보의 외관은 기존 기본형에 비해 한층 더 공격적이고 날카로운 인상으로 바뀌었다. 가장 큰 변화가 느껴지는 부분은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이다. 기본형보다 크기를 키워 대담한 느낌을 연출했다. 공기흡입량을 높이는 터보 엔진의 특성이 반영된 부분이기도 하다.

차체 길이는 기존보다 3cm 길어졌다. 공기저항능력을 높이는 부품인 차체 하단 스커트와 뒷부분 디퓨저를 달아서다. 타이어도 차체에 비해 큰 18인치급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잔뜩 멋을 부린 외관과 달리 내부 인테리어는 ‘터보’ 로고가 새겨진 시트를 제외하고는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성능은 기대 이상이다. 시동을 걸면 들리는 엔진 소리가 묵직하다. 204마력의 터보 엔진은 무게 1325kg의 차를 쏜살같이 밀어내기에 충분하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7초. 정통 스포츠카에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운전의 즐거움을 느끼기에는 충분하다. 공인 연료소비효율(연비)도 L당 11.8km로 나쁘지 않은 편이다.

○ 운전 재미 느껴지는 코너링

고성능 엔진을 단 차는 차체 강성과 서스펜션(차체 하단 충격흡수장치)의 세팅이 중요하다. 고속주행 중 급격한 코너링을 시도해 보니 차체의 뒤틀림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뒷부분이 살짝 밀리는 느낌은 있지만 비교적 지면을 단단히 잡고 움직인다.

앞바퀴굴림(전륜구동) 방식치고는 탄력 있는 핸들링과 이를 받쳐주는 단단한 서스펜션은 앞서 출시된 기본형에서도 인정을 받았던 부분이다. 다만 일반 승용차의 승차감보다는 노면 충격이 크다. 제동페달은 잘 듣는 편이지만 스포츠 주행을 전제로 한 차인 만큼 더 날카롭게 세팅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급가속 시 소음은 만만치 않은데, 차의 특성을 감안할 때 참지 못할 수준은 아니다. 앞서 ‘벨로스터 DCT’에 장착됐던 연료 사용 효율을 크게 높여주는 듀얼클러치 변속기(DCT)가 실리지 못한 점은 아쉽다.

전반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기대 이상의 성능에도 현대차가 아직까지는 제품 개발을 통해 특유의 주행감을 확립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터보나 고배기량 엔진을 장착한 차를 여럿 선보이고 있지만, 그 안에서 공통된 특징을 찾기는 힘들다.

벨로스터 터보의 장점 중 하나는 가격구조를 단순화했다는 점이다. 운행에 필요한 거의 모든 편의장치를 단 단일모델(익스트림) 1가지만 판다. 가격은 수동변속기 모델 2195만 원, 자동변속기 모델 2345만 원이다. 후방 추돌 충격을 흡수해 목 상해를 줄이는 ‘후방 충격 저감 시트’도 적용했다. 이 차의 주된 공략층인 젊은 세대의 ‘첫 스포츠 쿠페’로는 부족함이 없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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