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원철(연변인민출판사 정기간행물중심 주임)
길림신문《두만강》문학상시상식에 자리할수 있어 더없는 영광을 느낍니다.
동란세월의 침체기를 겪고 개혁개방을 맞아 전성기를 누리던 문학은 한때 문화심리의 다양화와 독자층의 변화에 따라 요즘 침체기, 진통기를 겪고있습니다. 거의 10여년이 되는 그닥 짧다고 할수 없는 고민을 거쳐 문학창작자와 문학애호가 그리고 독자들이 문학의 궁극적함의를 다시금 파헤쳐가고있는 까닭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문학은 언어를 기본적표현수단으로 하는 모든 쟝르속에서 가장 원초적이고 력동적인 저력을 뿜고있습니다. 그만큼 문학적성취는 얼마나 긴 글을 써냈느냐, 얼마나 많은 글을 썼느냐에 있는게 아니라 시대를 어떻게 다루었고 얼마나 많은 독자들을 울렸는가에서 력점을 찾아보는게 당연합니다. 아무리 문학의 빈궁기라고 해도 이름난 작품 다시 말하면 우리를 울고웃게 하고 우리한테 찡한 전률을 안겨주던 명작들을 독자들은 두고두고 생생히 기억하고 또 지금도 목말라하고있습니다. 그러므로 문학의 가치는 분명 다산에서보다 정품에서 찾아야만 한다는게 오늘날의 정설입니다. 그만큼 문학의 정품갈증은 그 여느 쟝르보다도 더 절실하다는게 오늘날 우리 주변의 공동한 시각입니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문학창작 특히 우리 민족의 민족창작은 남보다 많이 뒤처져있습니다. 창작여건의 구애로 재능 있는 작가거나 문학에 뜻을 두고있는 초년생들이 자기의 재능을 활짝 피우지 못하는 아쉬움을 이어온지도 한두해 일이 아닙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뜻있는 민족기업가들의 후원은 메마른 사막의 오아시스나 다름없습니다.
《길림신문》의 《두만강》문학면에서 신문에 걸맞는 시효성이 있고 정보전달이 빠르고 간단명쾌하면서도 주제가 함축적이고 생산적인 문학작품을 많이 보게 되여 즐거웠습니다. 작가들의 재능이 창작의 밑거름이라 할 때 기업가들의 후원은 급시우라 할수 있습니다. 《두만강》문학상도 그렇고 요즘 길림성조선족경제과학기술진흥총회 신봉철회장님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사상 중국조선족최정상급인 단군문학상이 세간에서 광범위하게 물망에 오르는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찾아볼수 있습니다.
한때 길림신문사에서 근무한적이 있는 편집인으로서 오래동안 《길림신문》에 문예특간이 증발되였고 가물에 씨나듯 가끔 보이더라도 어딘가 어수선해서 퍼그나 실망스러웠는데 재작년부터 문학면에 무게있고 매끄러운 문예작품들을 심심찮게 볼수있어 반가왔고 또 같은 출판인으로서 척박한 처녀지를 개간해나간 길림신문사 문예편집일군들의 로고에 경의를 보내고싶었습니다. 이는 또한 《길림신문》이 격일간이더라도 언론이라는 령활한 공간을 재치있게 활용하여 여느 일간지의 문학특간들이거나 문학월간지들과 당당하게 경쟁할수 있는 강력한 카드라고 확신할수 있어 더구나 고무적이였습니다.
후원을 한 청산그룹에 감사드리고 수상자들한테 다시금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유경봉기자
편집/기자: [ 최화 ] 원고래원: [ 길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