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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칼리환원수 마셔도 몸 산성화 못 막는다"

[기타] | 발행시간: 2012.04.18일 09:20

시중에 떠도는 디톡스 요법 중에는 효과나 근거가 없는 것도 많다. 태반주사가 독소를 배출시킨다는 속설에 반해,전문의들은 디톡스 효과는 없다고 말한다./조선일보 DB

효과 없는 디톡스

세간에서 유행하는 디톡스 요법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건강에 치명적 악영향을 주는 잘못된 방법도 있다.

▷긍정-부정 양면성='해독주스'라는 디톡스 요법이 최근 일부 언론에 소개된 뒤 관심을 모았다. 양배추·브로콜리·당근·토마토를 끓는 물에 10분 동안 삶고, 믹서로 사과·바나나를 갈아서 탄 주스이다. 가천대길병원 가정의학과 서희선 교수는 "재료를 삶고 갈면 소화 흡수율은 높아지지만 실제 디톡스 효과는 떨어진다"고 말했다. 채소류를 익히거나 갈면 섬유소가 파괴된다. 그러면, 장내 독소를 흡착해 배출하는 효과는 약해진다. 또, 토마토는 익히면 좋지만, 사과·바나나를 갈면 비타민C 등 주요 영양소가 파괴된다.

▷효과 없는 디톡스=알칼리환원수(인체 산성화 방지), 태반주사·스파치료(혈관을 이완시켜 땀을 통해 배출되는 독소량 증가) 등이 대표적이다. 상계백병원 가정의학과 김종우 교수는 "알칼리환원수를 마신다고 몸의 산성화를 막을 수는 없고, 인체내 독성 물질은 대부분 간이나 콩팥에서 대사·배출되기 때문에 태반주사나 스파치료를 효과 있는 디톡스 방법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비흡수성 항생제를 장 독소 제거용으로 쓰기도 한다. 김 교수는 "과민성장증후군 환자의 장내 세균총을 조절해주는 효과가 있을 뿐, 일반인의 디톡스 효과는 의학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악영향 주는 디톡스=관장, 킬레이션요법, 광생물학적 자가혈액 면역치료는 디톡스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우선, 관장은 장 천공 위험이 있다.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이 관장으로 몸에 필요한 전해질을 억지로 과다하게 빼내면 치명적인 급성 신부전이 생긴다.

킬레이션요법은 중금속과 결합하는 화학물질(EDTA)을 혈관으로 주사해서 체내 중금속을 빼내는 방법이다. 김종우 교수는 "킬레이션 요법은 중금속 중독을 치료할 때 쓰며, 신장 손상·부정맥·정맥염·저칼슘혈증·뼈 손상 등의 부작용 위험이 있다"며 "일상적인 디톡스 요법으로 사용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혈액을 뽑아내 산소 처리하고 자외선을 쏘아서 혈관에 다시 넣어주는 광생물학적 자가혈액 면역치료도 디톡스 요법으로 쓰나, 김 교수는 "이 요법이 디톡스에 도움된다는 근거는 없으며, 오히려 혈액 감염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명현 현상은 근거 없어=디톡스 요법을 하는 과정에서 일부는 피부 트러블, 어지럼증 등을 경험한다. 이런 증상을 흔히 치유 과정에서 오는 일시적인 '명현(瞑眩)'이라고 주장하는데, 사실과 다르다. 이는 인체가 저혈당 상태에 빠지거나 미네랄 불균형이 생기는 등 건강이 균형을 잃어서 나타나는 증상일 뿐이다. 이른바 명현은 양·한방 어느 쪽에도 의학적 근거가 없다.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kkw@chosun.com]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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