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옌타이)박영철 기자= 옌타이조선족노인협회에서 설립 23주년을 맞이하여 20일 옌타이대학운동장에서 300여 명 노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7회 운동대회를 뜻깊게 개최하였다.

단체무를 선보이고 있는 노인들.

　　옌타이시소수민족경제발전촉진회 이성진 부회장, 월드옥타 옌타이지회 이원희 고문, 옌타이조선족여성협회 남궁은연 회장을 포함한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발구지회, 지부구지회, 복산구지회, 무핑구지회, 래산구지회, 래산 금성지회, 래산 화팅지회 등 7개 지회에서 각자 단체복을 차려입은 가운데 입장식이 있었다.

　　옌타이조선족노인협회 박태신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23년간 매번 행사때마다 잊지 않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옌타이한인상공회, 옌타이한인교회를 비롯한 모든 단에와 개인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면서 “여러분들께서 오늘 하루만큼은 모든 생각을 훌훌 털어버리고 경기에 임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타 내빈들의 축사에 이어 옌타이조선족노인협회 7개 지회에서 선발된 100명 단체무가 펼쳐졌다.

　　2년에 한번씩 진행되는 이번 운동대회를 맞아 왕년에는 각 지회에서 별도로 무용을 준비하고 공연을 하자면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하여 이번에는 7개 지회에서 함께 참여하는 단체춤을 준비하였다. 한복과 단체복을 차려입은 노인들은 그동안 갈고 닦아온 실력을 뽐내며 다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공연을 펼쳐 순식간에 관중들의 눈길을 끌어 박수갈채를 받았다.

　　산둥화비국제물류(김룡 총경리)에서 이번 운동대회에 운동장을 무료로 제공한 가운데 노인들은70세 이상과 70세 이하로 나뉘어 달리기, 담뱃불 붙이고 달리기, 병 꿰고 달리기, 바늘 꿰기, 물동이 이고 달리기, 물건 찾아 달리기, 사람 찾아 달리기, 공넘기기, 바줄다리기 등 다양한 경기가 진행되었다.

　　점심시간에는 각자가 정성껏 준비한 도시락으로 삼삼오오 모여앉아 맛있게 식사를 하면서 술 한잔에 그리운 정을 나누었으며 오후에는 서로 어울려 춤을 추면서 즐겼다.

　　1992년에 설립된 옌타이시조선족노인협회는 제1대 배금애 회장, 제2대 손익규 회장, 제3대 윤창수 회장, 제4대 박태신 회장이 계주봉을 이어받으면서 매년 노인협회 설립일인 6월 2일과 노인절에 전체 회원들이 참여하는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노인협회 산하 노인예술단은 지난 97년도에 설립되어 지금까지 옌타이시를 대표하여 옌타이시와 산둥성에서 진행되는 각종 공연에 적극 참가한다. 옌타이시노인예술단은 이외에도 유료로 환갑, 결혼, 생일잔치를 비롯한 각종 행사를 주관하여 예술단비용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제7회 옌타이시조선족노인운동대회에 산둥화비국제물류, 월드옥타 옌타이지회, 가우네트워크, 옌타이한인상공회, 옌타이한인교회, 손익규 고문, 생명교회, 옌타이시조선족배구협회, 족구협회, 여성협회, 하이무역, 정양유치원, 사방원, 옌타이양광문체중심을 비롯한 개인과 단체에서 많은 후원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