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프로필에 미모의 여성 사진을 등록해 지적장애 남성들을 유인, 이 남성들의 명의로 대출을 받아 가로챈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대출사기단이 카카오톡으로 지적장애 피해 남성을 속이는 대화내용/사진제공=대구 수성경찰서 © News1
(대구ㆍ경북=뉴스1) 배준수 기자 = 대구 수성경찰서는 17일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SNS에 미모의 여성사진을 자신인 것처럼 올려 남성들을 유혹한 뒤 이들 명의로 대출받아 가로채거나 대출 명의를 빌려주면 수수료를 주겠다고 속여 대출금을 챙긴 혐의(사기, 대부업법 위반)로 오모(22)씨와 정모(19)양 등 5명을 구속했다.
오씨 등은 지난달 초부터 최근까지 서울, 부산, 대구 등지를 돌며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미모의 여성 사진을 카카오톡과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으로 등록한 뒤 사진을 보고 댓글을 단 지적장애3급 임모(30)씨에게 "대출을 받아주면 결혼하겠다"고 속여 임씨 명의로 1000만원을 대출받아 가로채는 등 4명의 지적장애 남성의 명의로 4000만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다.
오씨 등 남성들은 미모의 여성 사진을 올려 댓글을 다는 지적장애 남성을 유인해 채팅을 하는 등의 역할을 맡았고, 정양이 전화통화와 지적장애 남성을 만나 대출서류를 건네받는 역할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과 별도로 오씨는 지난해 9월19일부터 10월17일까지 "대출 명의를 빌려주면 수수료 50만원을 주겠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4명을 유인, 이들 명의로 3230만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 6일 지적장애 3급인 서모(35)씨에게 같은 수법으로 속여 대출서류를 대구의 한 모텔로 가져오라고 지시하자 서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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