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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잇따른 친중 행보, 中 전문가들 이렇게 본다

[온바오] | 발행시간: 2015.07.29일 14:38



▲ 지난 27일, 북한의 중국인민지원군열사릉원을 방문한 김정은.

중국 전문가들이 북한 최고 지도자 김정은이 최근 중국에 잇따라 우호적 태도를 보인 이유가 중국에 의지해 사면초가에 빠진 현 국면을 벗어나기 위함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중앙당교(中央党校) 교수이자 북한 문제 전문가인 장롄구이(张琏瑰)는 상하이 인터넷매체 펑화이뉴스넷(澎湃新闻网)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외교의 본질은 대국 사이에서 도박을 하는 것"이라며 "김정은은 집권 이후 여러 수단을 통해 러시아, 미국, 일본 등과 가까워지고 이들 사이에 자신의 국제적 입지를 확보하려 시도했으나 결국에는 사면초가에 빠졌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장롄구이 교수에 따르면 북한은 러시아와의 외교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북한 외무성 리수용 외무상, 인민무력부 현영철 부장, 노두철 부총리, 노동당 중앙위원회 최룡해 서기를 잇따라 러시아로 파견했고 러시아는 지난 1월 김정은이 5월 9일 열리는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다고 밝혔었다. 그런데 행사 일주일 전, 북한은 돌연 행사 불참을 러시아 측에 통보했다.

장 교수는 "북한은 러시아를 당연히 소련이라 생각하고 정치적 요소 때문에라도 무상원조를 할 것이라 여겼지만 러시아는 이미 시장경제로 전환한 상태로 해줄 수 있는 원조가 제한돼 있었다"며 "경제적 원조를 해주기에는 자국 내 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가 일부 무기를 지원해주려고 해도 무료 제공이 아니라 유상 원조를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북미 관계에 있어서는 지난해 말 억류 중이던 미국 시민을 석방하고 "핵실험을 중단하는 대신 한미 공동 군사훈련도 취소해달라"는 제의까지도 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장 교수는 "장성택 척결 후, 미국은 북한에 대한 희망을 접었고 때문에 모든 공개적 접촉을 거부했다"고 분석했다.

북한 내부 상황도 중국의 원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지린(吉林)대학 행정학원 국제정치학과 왕성(王生) 교수는 "현재 북한은 전례없는 대가뭄으로 경제상황이 매우 어렵다"며 "북한 주변 국가와의 관계가 모두 개선이 없는 상황에서 대내적인 어려움에 직면하자, 북한 고위급 관계자들이 집단으로 중국과의 관계를 되돌려야 한다고 반성하기 시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정은이) 중국 인민지원군열사릉원에 헌화한 것도 북중 관계의 미묘한 변화를 상징한다"며 "이전까지 열사릉원은 북중간의 전통우의의 상징이었지만 이제는 북중관계를 보여주는 척도가 됐다"고 말했다.

김정은의 중국 방문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장롄구이 교수는 "김정은의 방중 가능성은 여전히 말하기 어렵다"며 "방중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북중간의 외교 정책이 대규모 조정이 있어야 하며 실무자들간의 장시간 협의를 통해 협의문이 작성돼야만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푸단(复旦)대학 중국주변국가관계연구센터 스위안화(石源华) 주임은 "일부에서는 북중 관계를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오는 9월 3일 열리는 항일전쟁 승전 70주년 열병식에 참석하는 것이 좋다고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만약 김정은이 열병식에 참석했는데, 박근혜 대통령과 고위급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한다면 어떡할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김정은이 단독으로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왕성 교수는 "한번의 행동으로 북중관계가 어떻다라는 말은 할 수 없다"며 "북중관계는 근시안적으로 평가할 수 없으며 비교적 긴 역사적 시기를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북중 관계는 비록 여러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 어려움이 기본적인 정치적 방향을 바꾸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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