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할 때 천천히 먹으면 많이 먹었다고 느껴 덜 먹을 수 있고 포만감도 오래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것이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브리스톨대 연구팀이 식사할 때 빨리 먹거나 천천히 먹는 속도에 따라 식후 공복감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실험을 통해 알아냈다.
연구팀은 먼저 참가자 4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토마토 수프 400mL를 서로 다른 속도로 섭취하도록 했다.
이때 수프를 먹는 속도는 그룹 별로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참가자들은 자신의 입에 튜브를 물고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공급되는 수프를 먹어야 했다.
식사 시간이 빠른 그룹에 속하게 된 사람들은 튜브를 통해 2초간 수프 11.8mL를 공급받았다. 이어 수프를 삼키고 숨을 돌릴 수 있도록 4초간의 휴식이 주어졌다. 이런 패턴은 다 먹을 때까지 반복됐다.
식사 시간이 느린 또 다른 그룹에는 튜브를 통해 1초간 수프 5.4mL가 공급됐다. 이어 휴식 시간은 10초 동안 이어졌다.
식후 2시간이 지난 뒤 참가자들에게 공복감이 어떤지 묻는 질문에, 식사를 천천히 한 두 번째 그룹이 더 포만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험은 또 참가자들에게 공급한 토마토 수프의 양을 먼저 알리지 않았다.
식사를 끝낸 뒤 참가자들에게 수프를 얼마나 먹은 것 같은지 추측해 달라는 질문에 식사를 천천히 한 그룹이 빨리 마친 그룹보다 평균 108mL 더 많이 먹은 것 같다고 답했다.
즉, 천천히 먹는 것으로 포만감이 커져 ‘많이 먹었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제 간식을 먹을 때 천천히 먹는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