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 지사(왼쪽)와 박원순 서울시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포공항 무비자 환승 등 요청…중국 내 한국상인 격려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유커(중국인관광객)가 좋아하는 한국의 '톱2' 도시인 서울시와 제주도의 수장이 중국 상하이에서 함께 관광 세일즈에 나섰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급감한 중국 관광객의 발걸음을 되돌리기 위한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원희룡 제주지사는 3일 오전 9시(현지시간) 양슝 상하이 시장을 만나 상하이 시민이 서울과 제주를 안심하고 방문하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두 사람은 또 이날 오후 1시30분에는 상하이 대형여행사인 C-Trip 여행사 상하이 본사에서 공동으로 세일즈콜을 펼친다. 이 업체는 회원 수가 1억 4천명에 달해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로 알려진 곳이다.

박 시장과 원 지사는 중국 아웃바운드 여행시장의 현황과 메르스 사태로 인한 현지 여행업계의 고충을 듣고, 서울과 제주의 우수한 신규 관광자원과 여행사 지원정책을 소개한다.

아울러 서울을 방문한 유커의 70%가 제주도를 방문하는 점을 고려해 김포공항 무비자 환승 등 서울과 제주 공동 관광상품 개발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여행사에 요청한다.

여행사 세일즈콜에는 국내 관광 관련 민간기업 9개사와 한국여행업협회 등 대표 민간사절단이 동행한다.

이들은 현지 여행사 한국상품 개발팀 관계자와 만나 비즈니스 상담을 하고 유커들을 공략할 수 있는 상품 개발을 위한 기업 홍보를 펼친다.

박 시장은 앞서 이날 오전 11시엔 상하이금강국제여행사, 춘추국제여행사 관계자를 만나 관광객 유치활동을 벌인다.

특히 인천과 제주를 잇는 항공편을 운행하는 춘추항공사를 보유한 춘추그룹 짱시우즈 대표와 오찬을 하면서 메르스 영향으로 항공 좌석 점유율이 하락했을 때도 춘추항공사가 항공 일정을 변경하지 않은 데 감사를 전한다.

박 시장은 오전 10시엔 연간 2천억원의 동대문 의류가 수출되는 치푸루복장도매시장 '한국관'을 찾아 패션 한류를 이끄는 한국 상인들을 격려했다.

이곳은 중국 성화성 S&S그룹과 서울 동대문 도매쇼핑몰 누존의 합작회사로 300여 개 매장 중 절반 이상을 한국인과 재중동포가 운영하고 있다.

박 시장은 또 중국 5대 은행 중 하나인 중국교통은행의 펑춘 은행장과 만나 금융 R&D센터의 서울 진출을 제안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