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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이야기17]《마을에 돌아오길 잘했지유》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5.08.05일 11:51
—리룡식로인 10년만에 마을에 돌아와 총서기를 만나는 영광 지녀



습근평총서기를 만나보았던 감격의 순간을 이야기하는 리룡식로인

요즘들어 화룡시 동성진 광동촌에 살고있는 리룡식(70세)은 자기가 살고있는 동네에 더더욱 애착이 간다고 말한다.

지난해 8월에 떠났던 마을을 10년만에 다시 찾아온 리룡식은 올해 7월 16일에 습근평총서기를 만나는 행운을 안게 되였다. 리룡식부부네 안방에 총서기가 허물없이 찾아오셔서 함께 담소하는 영광까지 누렸으니 살아생전 이보다 더한 기쁨과 행복이 어디에 있겠는가?!

《마을에 돌아오길 잘했지유.》리룡식은 기자에게 이렇게 자기의 진솔한 마음을 고백한다. 비록 광동촌은 태줄을 묻은 고향은 아니지만 그가 50년 세월을 살아온 마음의 고향이기때문이다.

2005년부터 성가한 자식들을 따라 광동성에 가서 손자손녀의 뒤바라지를 하며 살고있던 리룡식부부는 가끔씩은 마을에 남아있는 친척들의 희사때문에 돌아와 보기도했다.

《마을에 돌아올때마다 광동촌이 날따라 살기좋은 마을로 변화되는것에 놀랐습니다.》 리룡식은 전에는 흙길이던 마을길이 전부 세멘트포장도로로 변모되여서 놀랐고 마을 곳곳에 옮겨심은 무성한 화초와 나무들때문에 마을이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생태마을로 변모된데 대해 찬탄을 금치못했다. 정부의 지원으로 헐망하던 초가집들이 모두 덩실한 기와집으로 변한데 대해서도 꿈만같다고 말했다. 《과거에 광동촌에도 가로등이 있긴했지만 전기세를 지불할수 없어 명절을 제외하고는 켤 엄두도 못냈지요. 그래서 평소에는 밤만 되면 거리는 까막나라였수다. 그러나 지금은 태양에네르기를 리용하니 온 마을이 새벽까지 불야성을 이루지요. 농촌마을치고 이런 마을도 드물지유…》

리룡식의 입에서 이같은 감구지회가 나올수 있은것은 그가 수십년간 광동촌에 살면서 광동촌의 천지개벽의 변화와 새농촌건설의 발전을 직접 목격하고 경험했기때문이다.

리룡식은 1966년, 혈기가 왕성한 21세 젊은 나이에 연길현 태양향에서 살다가 광동촌에 이사해왔다.

당시 리룡식이 살고있던 광동촌 제2생산대에는 40여세대 사원들이 살고있었는데 일을 하면 할수록 빚만 더 늘어나는 악성순환이 반복되였다.

그러한 불합리한 생산분배방식은 꽤 오랜 시간동안 지속되였다. 리룡식은 문화대혁명이 끝난 70년대말에 새로운 농촌개혁정책이 실시되면서 농촌이 점차 생기를 띠기 시작했다고 했다. 리룡식의 제일 자랑거리는1982년도에 화룡현정부로부터 인구당 징구량 1082근을 완수하여 표창받았던 일이다. 지금도 리룡식은 그때 받았던 영예상장을 고이 간직해두고있었다.

《로친은 자꾸 상장을 쓸데없다고 버리자고 했지만 내가 기어이 못버리게 했지유…》 그만큼 이 상장에도 리로인의 한단락 영광의 분투력사가 들어있기때문이다.



인구당 1082근의 징구량을 나라에 바쳐 받았던 영예의 상장

그때 광동촌에서는 해마다 농사가 끝나면 농민들의 1년먹을 량식으로 인당 450근의 겉벼를 나누어주는외 나머지는 모두 국가에 바쳤다. 나라에 더 많은 량식을 바치는것은 농민들의 나라살림에 대한 가장 긍정적인 기여이기도 했다.

어떻게 하면 농민들을 배도 곯지 않게 하면서 나라에 더 많은 량식을 바치게 할것인가? 그것이 바로 1982년에 생산대 대장을 자진해 맡아나선 리룡식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그해 참 애를 많이 썼습니다. 제한된 논밭에서 나오는 량식만 가지고는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우니 궁여지책으로 다른 방법을 생각할수밖에 없었지요.》

리룡식은 사원들을 조직해 가장 기본적인 농사를 틀어쥐는 한편 삼봉석장에 련줄을 달아 돌캐기부업으로 수입을 늘였고 룡정 덕신에 페답한 논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즉시 달려가 논 2헥타르를 더 개간하였다. 그해는 농사도 잘되여 가을에 어거리대풍을 안아왔다.

그해 가을 리룡식은 나라에 사원인구당 징구량 1082근씩 바치게 했는데 그 전해에 비해 두배이상이였다. 집체경제수입도 늘어 과거 한공에 50전도 안되던 분배금액이 2원으로 껑충 뛰여올랐다.

《화룡현의 현장이 직접 제가 농민들을 이끌고 일 잘했다고 치하하면서 발급해준 상장이지유.》리룡식이 오늘까지 버리지 않고 간직하고있는 상장은 바로 그때 그 시절 영광의 증명이였던것이다.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살기좋은 광동촌

호도거리책임제가 전면적으로 실시된후 리룡식은 촌에서 제일 첫 사람으로 만원호가 되였고 제일 처음으로 8700원을 들여 새집도 지었다. 《농민들더러 잘 살아보라는 정책이 아닙니까? 그래서 열심히 돈벌이를 했지유. 농민들에게서 콩을 거두어 룡정량유가공공장에 공급하기도 했고 사과배장사에 새끼돼지장사, 소가죽장사, 개장사…돈이 될만한 장사라면 못해본 장사가 없지유》.

그때 공사에서는 만원호에 상금 50원을 주더라고 하면서 리룡식은 50원은 지금은 큰 돈이 아니지만 당시로서는 간부의 월급보다 더 많은 돈이였다고 말했다.

《저는 이날,이때까지 누구한테 돈을 꿔본 일이 없고 대부금도 맡아본 일이 없습니다. 애 둘을 키우면서도 모두 자기힘으로 돈을 벌어 공부뒤바라지했고 항상 자기의 두손으로 열심히 일하면서 살아오려고 애썼지유.》

리룡식에 따르면 현재 그의 두 딸은 모두 성가해 외지에서 행복하게 잘 살고있다. 만년에 이르러 자식들이 행복하고 량주가 건강하게 살면 무엇을 더 바랄게 있겠는가고 하면서 리룡식은 오늘의 행복한 삶에 대해 만족감을 느낀다.

《딸네도 광주에서 없는것 없이 잘 살고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잘먹고 잘입고 딸집이 좋아도 량주가 오손도손 살아가기 좋은 광동촌만 못하더군요…한평생 농촌에서 살아서인지 도시생활도 적응하기 힘들고 기후도 안맞는것 같고…》이렇게 리룡식은 딸과 사위의 간곡한 만류도 마다하고 광동촌으로 돌아왔다. 광동촌은 현재 리룡식처럼 외지에 나갔다가 다시 돌아와 살고있는 촌민들이 적지 않다.



남은 여생을 광동촌에서 재미있게 살고싶다는 리룡식량주

광동촌에 돌아온후 리룡식은 마을사람들과도 화목하게 지내고있다. 마을의 길상사가 나게 되면 자기일처럼 발벗고 나서서 도와주며 로인협회에 행사들이 있을 때면 항상 자기의 호주머니를 털어놓는다. 지난해 겨울에는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로인활동실에 가서 불을 때 온돌을 따뜻이 덥혔다.

《사람이 이 세상에 살아가면서 혼자서 살아가는 법은 없지유. 더우기 한 마을에 살면서 서로서로 돕고 리해하면서 사이좋게 살아가야 살맛나는 마을이 되지요.》리룡식은 아무리 환경적으로 살기좋은 마을이라고 해도 따뜻한 인심과 정이 없다면 결코 촌민들이 바라는 살기좋은 마을로 될수없다고 늘 말하군 한다.

취재중에도 리룡식의 집으로 관광객들이 륙속 찾아들고있었다. 습근평총서기가 다녀가신 농가라고해서 모두들 관심을 가지고 둘러보고싶어한다고 했다. 리룡식은 《마을에 손님이 찾아들고 집에 손님이 찾아든다는것은 좋은 일이다. 그것이 살기좋은 마을의 인기이고 촌민들의 자랑이지 아니겠는가?!》고 힘주어 말한다.

《이제 광동촌에서 남은 여생을 재미있게 보내고 싶다》는것이 리룡식부부의 한결같은 마음이였다. 리룡식부부는 연변주매력향촌, 국가급생태촌, 5호명성촌, 새농촌건설성급시범촌 등 허다한 영예를 안고있는 광동촌에서 살고있는것이 더없이 자랑스럽고 즐겁다고 말한다.

편집/기자: [ 안상근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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