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들이 수감돼 있던 수용소 인근에서 수백켤레의 신발과 소지품 등이 발견됐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폴란드 북부 스투트호프 수용소 근처의 한 숲에서 2차 대전 당시 이곳에 수감된 유대인들의 것으로 보이는 신발 등 소지품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중에는 수감자들이 입었던 줄무늬 유니폼과 어린아이의 신발, 벨트 등이 있었다. 이 수용소에는 유대인 8만5000명이 강제수감됐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나치 전쟁에 필요한 군수품 제작에 동원되거나 죽은 뒤 인체의 기름을 짜 내 만든 ‘사람 비누’의 재료로 희생되기도 했다. 수용소는 현재 박물관으로 개조돼 쓰이고 있다.
다누타 드리와 스투트호프 박물관장은 “이곳에서 30년을 일하면서 박물관 근처 숲에 이런 물건들이 있다는 얘기를 처음 들었다”며 발견된 물건들에 대해 “강제수용소 수감자들의 소지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물건 주인들이 어떤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었는지 몇살이었는지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숲에 이 소지품들이 왜 놓여있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현재 박물관으로 쓰이는 건물이 스투트호프 수용소의 일부를 개조한 것이어서 2차 대전 당시 실제 수용소 부지는 이 숲까지 차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설명했다. 외신
출처: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