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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초 황실사원부터 3대 도교 본산까지…카이펑(开封) 종교여행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6.01.02일 23:31
중국 7대 고도 중 하나인 카이펑은 최초의 황실 사원인 '대상국사'부터 3대 도교 본산지로 알려진 '연경관'까지 중국 종교문화 발전의 중심지로 꼽힌다. 역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볼거리도 많은 카이펑으로 종교여행 떠나보자.

▲ 중국 최초의 황실 사원인 대상국사 입구.

카이펑의 대표 불교사찰인 대상국사(大相國寺)는 중국 최초의 황실 불교사원이다. 중국 10대 명찰 중 한 곳인 이곳은 송나라 당시 황실사원으로 지정되면서 황실이 주최하는 행사를 진행하는 등 최고로 융성한 시기를 보냈다. 특히 이곳은 당시의 건축물 중 가장 화려한 디자인으로 설계되었을 뿐만 아니라 사원을 관리하는 승려를 황제가 직접 지정 하는 등 최고 대우를 받았다.

555년 최초 건립 당시에는 '건국사(建国寺)'라 불렸으나, 금나라와 몽골의 침입으로 소실되어 청나라에 대상국사(大相国寺)로 재건되었다. 현재 이곳의 총면적은 2만㎡로 북송시대보다 규모는 작아졌지만 그 융성함만은 그대로다. 지금까지 1500년이 넘는 역사를 유지하고 있는 대상국사의 주요한 건물로는 천왕전(天王殿), 대웅보전(大雄宝殿), 노한전(罗汉殿), 장경루(藏经楼)가 있다.

▲ 대상국사 초입 좌측이 고루, 우측이 종루(상)이다. 그리고 그 옆에 세워진 노지심 동상(하).

대상국사 입구 양쪽에는 종루와 고루가 있다. 그중 종루에는 청나라때 만들어진 무게 5톤, 높이 4m의 거대한 청동종을 볼 수 있다. '상국상종(相国霜钟)'이라 불리는 이 종을 새벽에 울리면 카이펑에 거주하는 모두가 들을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고루와 종루 옆 나무를 뽑는 스님 동상은 중국 4대 고전 중 하나인 <수호전>의 이야기를 형상화한 것이다. <수호전>에 따르면 양산박의 13대장 중 1명인 노지심은 불가의 귀의해 스님이 되었지만, 불상을 부수는 등 나쁜 행실을 고치지 않아 대상국사로 쫓겨났다. 하루는 도적떼가 대상국사에 오자 버드나무를 뿌리째 뽑아 휘두르며 도적떼를 쫓아버렸다는 일화가 있는데,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이곳에 노지심의 동상을 만들었다고 한다.

▲ 나한전에서 볼 수 있는 천 개의 손과 눈을 가진 '천수관음상'.

대상국사 중간에 위치한 나한전(罗汉殿)은 긴 복도와 마당, 팔각정으로 구성된 중국 유일의 건축양식이다. 팔각정에는 높이 7m의 사면으로 조각된 화려한 불상이 있고, 팔각정을 둘러싼 긴 복도에는 다양한 모습의 불상이 있다. 팔각정의 벽이 유리로 되어있어 사람들은 이곳을 팔각유리정(八角琉璃殿)이라 부르기도 한다.

팔각정 내 불상은 합장하고 있는 손부터 부채꼴 모양으로 펼쳐진 작은 손까지 약 천 개의 손과 그 손바닥마다 눈이 조각된 '사면 천수천안 관음상(四面千手千眼观音像)'이다. 이 건물과 불상 모두 청나라 건륭제 시기에 만들어 졌으며, 불상 조각 기간만 58년이 소요됐다.

놀라운 것은 이 불상이 단 한 그루의 은행나무로 조각됐다는 사실이다.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은행나무가 이만한 크기로 자라기 위해서는 최소 500년 이상이 걸린다고 한다.

▲ 중국 도교의 본산지라 불리는 연경관.

대상국사 인근에 위치한 연경관(延庆观)은 베이징의 백운관(白云观), 쓰촨의 상도관(常道观)과 함께 중국 3대 명관으로 불린다. 원나라 태종 5년(1233년)에 지어진 연경관은 도교의 종파 가운데 전진교(全真教)의 사원이며, 이 종파의 창시자 왕중양(王重阳)이 설립했다고 전해진다.

주요 건물로는 삼청전(三清殿), 옥황각(玉皇阁), 지하궁전(地下宫殿)이 있다. 먼저 삼청전은 3명의 신이 모셔져 있는 가장 주요 공간이다. 각 신마다 상징하는 바가 다른데, 중앙 만사만물의 신은 아이들, 왼쪽의 태청도덕(太清道德) 신은 집안의 어른, 오른쪽의 상청영보(上清灵宝) 신은 소원성취를 상징한다.

연경관 대표 건물인 옥황각은 높이 18.25m로 상중하로 구분된다. 청석과 유리기와로 만들어진 옥황각은 송, 원나라 문화와 몽골문화의 융합을 잘 나타내는 건축물이다. 건물 천장의 8개 꽃잎 무늬와 지붕 끝 사자를 탄 무사가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지붕 끝 무사는 뾰족한 모자를 쓰고, 장화를 신고 있어 몽골문화가 융합됐음을 잘 나타낸다.

옥황각 지하 궁전은 카이펑시에서 유일한 지하 전시관이다. 이곳에는 전국중요문물보호단위이자 중국 최초 벽돌 구조로 지어진 옥황각의 건설 과정을 자세히 전시했다.

▲ 카이펑에서 가장 높은 탑을 볼 수 있는 철탑공원.

다음은 카이펑 시내에서 가장 높은 탑이 있는 철탑공원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름은 철탑공원인데, 철로 만든 탑은 없다. 공원 내 탑은 북송 1049년 벽돌에 유약을 발라 만들었으나 자연과 세월의 영향으로 벽돌이 마치 철이 녹슨 것처럼 붉게 변했다고 한다. 최초 개보사탑(开宝寺塔)으로 불렸던 이 탑은 붉게 변한 벽돌의 모습이 마치 철로 만든 것처럼 보여 철탑이라 불리고 있다.

철이 아닌 철탑의 높이는 55.63m로 13층 팔각 형태를 하고 있다. 철탑의 벽돌 하나하나에는 연꽃, 사자, 기린, 좌불 등 50여가지의 섬세한 무늬가 새겨져 독특했던 송나라 예술양식을 띄고 있다. 탑 내부에는 겨우 한 사람이 오를 정도의 좁은 계단이 나선형으로 설치되어 있으며, 꼭대기에 오르면 철탑공원과 카이펑 시내를 볼 수 있다.

이 탑은 피사의 사탑처럼 약간 기울어져 있는데, 이는 처음부터 카이펑의 서북풍이 심한 기후와 황하의 잦은 범람을 고려해 기울게 지었다고 한다. 또한 벽돌이 서로 맞물린 상감구조로 만들어져 아주 견고하며 40여번의 지진, 6번의 황하 범람을 견뎌냈다. 특히 청나라 1841년 황하가 범람해 카이펑이 침수된 적이 있는데, 철탑만 홀로 건재해 주변에서 경탄을 금치 못했다고 전해진다.

▲ 철탑 벽돌마다 연꽃, 사자, 불상 등 50여가지의 무늬가 새겨져 있다.

이 철탑은 훌륭한 건축양식과 웅장한 자태로 국내외에서 명성을 떨치며 1961년 국가급 중점 보호문물로 선정되었다. 또한 이 탑은 중국에서 현존하는 탑 중 제일 높고, 역사가 오래돼 '천하제일탑'이라는 명성을 가지고 있다.

현재 철탑공원은 주변을 아름다운 공원으로 조성해 휴양지 및 관광명소로 각광받는 곳이다. 철탑 외에도 연꽃밭과 분재원, 사당 등 다양한 볼거리 있으며, 입구 양쪽에는 조각공원, 어린이 놀이터 등이 조성되어 있다. 또한 철탑 뒤 큰 호수에서는 1인당 10위안으로 보트를 탈 수 있으니 참고하자.

▲ 철탑공원에서는 진행되는 황실 행렬 재연 행사(상)과 한글이 표기된 철탑공원 안내도(하).

※ 여행 TIP

연경관(延庆观, yán qìng guan, 옌칭관)

주 소 : 开封市观前街53号

입장료 : 15위안

시 간 : 08:00~18:30

대상국사(大相国寺, dà xiàng guó sì, 다샹궈쓰)

주 소: 河南省开封市自由路西段36号

전 화: 86-378-5665290

사이트: http://www.daxiangguosi.com/

입장료: 30위안

교 통: 카이펑시내 1번, 5번, 8번, 16번, 22번, 29번 버스이용

철탑공원(铁塔公园, tiě tǎ gong yuan, 톄타궁위안)

주 소: 河南省开封市北门大街210号

전 화: 86-378-2826629

입장료: 50위안

개장시간: 9:00

사이트: http://www.kaifengtieta.com/

교 통: 1번, 6번, 25번, 26번, 38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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