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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은 내 가슴에… 무리뉴, 체육교사에서 최고 명장으로… 메시, 왜소증 환자에서 최고 골잡이로

[기타] | 발행시간: 2012.05.04일 03:18
'유럽 빅3' 스페인·잉글랜드·伊 모두 정복한 사상 최초 감독

선수로는 프로무대 경험도 없어… 감독 통역하며 어깨너머로 배워

반백의 머리를 짧게 자른 중년 사내가 근육질 선수들의 헹가래에 하늘로 둥실 떠올랐다. 전·후반 내내 긴장을 풀지 않던 그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이번 우승으로 프로 무대에서만 19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 주제 무리뉴(49· 포르투갈 )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우승을 처음 해보는 감독처럼 환하게 웃었다.

↑ [조선일보]

↑ [조선일보]

레알 마드리드가 3일(한국 시각)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라 리가(La Liga·스페인 프로축구) 원정 경기에서 이과인·외질· 호날두 의 연속골로 3대0으로 승리해 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이날 승점 3점을 보탠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94점으로 2위 바르셀로나(87점)와의 차이를 7점차로 유지해 남은 두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4년 만에 리그 정상에 복귀했다.

무리뉴 감독은 '유럽 축구 빅3'로 불리는 스페인 · 이탈리아 · 잉글랜드 에서 모두 우승컵을 들어 올린 사상 최초의 감독이 됐다. 그는 "이번 우승이 가장 어려웠다"고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스스로 '스페셜 원(special one)', '최고의 감독'이라고 부를 정도로 콧대가 높았던 무리뉴에겐 어울리지 않는 겸손한 소감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를 지휘한 지난 2년은 무리뉴에게 힘든 시기였다. 첫 시즌엔 '라이벌' 바르셀로나에 리그 우승을 내줬고, 올 시즌 중후반까지도 바르셀로나에 번번이 무릎을 꿇었다. 현지 언론에서 '무리뉴가 이번 여름 팀을 떠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까지 했다.

포르투갈 출신인 무리뉴는 선수로서는 프로 무대도 밟지 못할 정도로 재능이 없었다. 빠르고 강한 몸을 지니지 못한 그는 일찌감치 지도자를 꿈꿨다.

대학에서 스포츠과학을 전공한 그는 비정규직 체육 교사를 하면서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에서 코치 자격증을 땄다. 스포르팅(포르투갈)과 바르셀로나에서 영국 출신 명감독 바비 롭슨의 통역관으로 일하면서 어깨너머로 감독 수업을 받았던 무리뉴는 2000년 벤피카(포르투갈)에서 감독으로 데뷔했다.

어린 시절 감독인 아버지를 따라 팀훈련 과정을 숱하게 지켜봤던 무리뉴는 금세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2002년 FC포르투(포르투갈)의 감독을 맡은 무리뉴는 2년 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일궈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리고 첼시(잉글랜드)와 인터밀란(이탈리아)에서 수많은 우승컵을 수집했다.

무리뉴 감독은 2010년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바르셀로나에 밀려 무관에 그치고 있던 레알 마드리드를 다시 정상에 올려놓는 '우승 청부사' 임무를 맡은 것이다.

하지만 '역사상 최고의 팀'으로 불리는 바르셀로나는 그에게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수모를 안겼다. 홈에서 열린 첫 '엘 클라시코(El Clasico)'에서 0대5 대패를 당한 데 이어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내줬다. 올 시즌에도 바르셀로나에 밀리자 홈팬들까지 그에게 야유를 보내기 시작했다. 지난달 22일 바르셀로나전이 극적인 반전이었다. 사실상의 '리그 챔피언 결정전'이였던 불리던 이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를 2대1로 꺾었다.

무리뉴 감독에겐 아직 이루지 못한 목표가 남아 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리그 정상과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약속했다.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져 탈락했다. 무리뉴 감독은 "다음 시즌엔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축구 한시즌 68득점, 최다골 기록 39년 만에 경신

성장호르몬 결핍으로 키 안자라… "바르샤는 나를 인간으로 만든 곳"

리오넬 메시(25·바르셀로나)가 유럽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39년 만에 갈아치웠다.

메시는 3일(한국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 경기장에서 열린 라 리가(La Liga·스페인 프로축구) 말라가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팀의 4대1 승리를 이끌었다. 메시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와 스페인 국왕컵(FA컵) 등 올 시즌 57경기에서 68득점을 기록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스페인에서도 우승 샴페인을 터트렸다. 3일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전에서 3대0 승리를 거둬 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무리뉴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이번 우승으로 잉글랜드·이탈리아·스페인에서 모두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 사상 최초의 감독이 됐다. /로이터 뉴시스이는 1972~1973시즌 당시 독일 바이에른 뮌헨 소속 게르트 뮐러(67· 독일 )가 기록한 67골(49경기)을 경신한 기록이다. 세계 축구계에서 불멸의 기록으로 여겨지던 대기록을 메시가 넘어선 것이다.

메시는 이날 1-1로 팽팽하던 전반 35분과 후반 12분 페널티킥으로 두 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18분에는 드리블로 상대 골키퍼까지 제치고 역사적인 득점에 성공했다.

메시는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4골, 스페인 국왕컵 2골, 스페인 수퍼컵 3골, FIFA 클럽월드컵 2골, UEFA 수퍼컵 1골 등 참가한 모든 대회에서 골을 터뜨렸다.

메시는 치열한 득점왕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정규리그에서 46골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4골·레알 마드리드)를 2골 차로 앞섰다. 메시는 리그 두 경기와 스페인 국왕컵 결승 등 세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한 시즌 100개의 공격포인트(현재 68골·28도움) 달성도 가능한 상황이다.

어린 시절 그의 삶은 궁핍하고 우울했다. 아버지 호르헤는 공장 노동자였고, 어머니 셀리아는 청소부였다. 5살 때 축구를 시작한 메시는 11살 때 성장 호르몬 결핍 진단을 받아 축구 인생이 끝날 뻔했다. 성장 호르몬 분비가 부족해 키가 자라지 않았다. 왜소한 체구 때문에 '벼룩'이라는 놀림을 받기도 했다. 그의 부모는 수억원이나 되는 치료비를 감당할 능력이 없었다.

당시 절망에 빠져 있던 메시에게 바르셀로나가 손을 내밀었다. 그의 천부적인 재능을 알아본 것이다. 13살 때 바르셀로나로 옮긴 메시는 구단의 도움으로 꾸준히 성장 호르몬 주사를 맞으며 유소년 팀에서 체계적인 축구 수업을 받았다.

메시는 타고난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키는 작았지만 신기의 드리블과 한 박자 빠른 슈팅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마라도나의 재림'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메시는 17살 때 스페인 1군 무대에 데뷔했고, 2005년 5월에는 17세 10개월7일의 나이로 알바세테전에서 골을 뽑으며 바르셀로나 역사상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웠다.

바르셀로나의 주치의 리카르도 프루나 박사는 "메시는 호르몬 주사의 영향으로 다른 선수들보다 피로를 더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근육은 단거리 육상선수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메시는 평소 "나는 라 마시아(La Masia·바르셀로나의 유소년 양성아카데미)에서 자랐다"며 "바르셀로나는 나를 한 명의 인간으로 만든 곳"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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