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는 사람들]
(흑룡강신문=하얼빈) 본사기자= 흑룡강성 해림시 해림진 신합촌에서 거의 20년 가까이 동네 떡장사를 해온 해림시광한조선족식품공장 전영선(43. 사진)사장은 한우물만 고집하며 더 좋은 재료를 사용함으로써 지역 소비자들에게 맛과 서비스로 인정받고 있다.
전씨가 떡장사를 시작한것은 1997년이다. 그때 전씨의 나이가 25살 이었다. 남들은 출국이요, 도시진출이요 하며 우왕좌왕할 나이였다. 전씨 역시 한국 나들이 기회가 있었지만 그래도 동네 떡장사로 삶의 터전을 닦는 길을 선택했다. 지금도 전씨는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전영선 사장이 직접 기계를 다루며 떡을 만들고 있다./본사기자
“남들이 보기에는 떡장사가 간단하고 쉬울것 같지만 정작 해보면 모든 일이 간단하게 없다는것을 느낄수 있어요”
전씨도 젊은 나이에 동네 떡장사를 선택하는데 고민이 많았다. 남들의 눈과 입이 무서웠다.
“사내새끼가 고작한다는것이 동네 떡장사인가”며 비웃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전씨는 안해와 함께 떡장사를 견지했다. 지금 찰떡, 쉰떡 , 감자떡 등 10여가지 떡을 만들고 있다.
“처음에는 밀차를 밀고 시장에 나가 쪽걸상에 떡을 올려놓고 팔았어요. 쑥스럽기도 했지요. 그래도 모든 걸 이겨내고 견지했어요”
전씨 역시 소자본 창업자들과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실패도 많이 했다. 정성스레 떡을 만들었는데 맛이 별로다 싶으면 동네 사람들한테 나누어 주고 맛이 어떤가고 물어보기도 했다. 기술을 배우러 연변에 찾아갔지만 돈을 주고 알려달라고 해도 거절당했다. 재차 연변으로 가서 겨우 아는 사람을 통해 떡 기술을 전수 받았다.
“처음에는 15일 동안 대문 밖에도 나가지 못하고 부부간이 일한적도 있습니다. 고생을 많이 했지요. 잠을 못자는것이 가장 힘듭니다. 새벽 1-2시에 일어나 일합니다. 오전에는 자고 오후부터 또 이틑날 준비를 하지요”
지금은 일군도 사용하고 시장도 어느정도 안정됐다고 한다. 2007년부터는 공장과 좀 떨어진 목단강시 시장까지 개척했다. 해림시와 목단강시에 매대 2곳을 두고 떡을 판매하는데 한해에 쌀을 8 -10만근씩 가공하고 있다.
“떡 맛을 제대로 내려면 재료가 좋아야 합니다. 지금 7년째 한 도정공장을 지정해 놓고 쌀을 공급 받습니다. 그래야 재료의 품질을 보장할수 있지요”
그러면서 전씨는 떡이 인차 굳어지는 문제를 해결하는것이 제일 어렵다며 현재 할빈상업대학 교수한테 기술 의뢰를 했다고 밝혔다.
현재 조선족과 한족 소비자 비중이 각각 절반씩 되는데 각자 입맛이 달라 한번에 두마리 토끼를 잡는것도 어려운 현실이라고 밝혔다.
전영선 사장은 향후 렬차에 떡을 납품하는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또한 평생 사람들의 기억속에 ‘떡장사 아저씨’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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