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연예 > 영화
  • 작게
  • 원본
  • 크게

'동주''귀향' 관객의 힘, 꿈쩍 않던 극장을 움직이다

[기타] | 발행시간: 2016.02.24일 11:35

사진='동주', '귀향' 포스터

관객의 힘이 꿈쩍 않던 스크린을 움직였다. '동주'와 '귀향', 작지만 힘있는 두 영화에 보낸 관객들의 꾸준한 성원에 굳게 닫혔던 극장 문이 열리고야 말았다.

시인 윤동주를 주인공을 삼은 이준익 감독의 흑백영화 '동주'는 지난 23일 4만6578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4위를 차지했다. 1계단 순위가 상승한 데다, 소폭이지만 관객 수도 하루 전보다 늘었고 스크린 역시 확대됐다. 월요일보다 화요일 관객 수가 대개 크게 하락하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의미있는 성과. 이른바 역주행의 시작이다.

배급을 맡은 메가박스플러스엠 관계자는 "믿음이 통했다"고 말했다. 6억원이 채 되지 않는 예산을 들여 만든 저예산 영화가, 시인과 시를 다룬 흑백영화가 진심으로 관객에게 다가갔고, 그 결과가 스크린수의 확대로 나타난 덕이다.

'귀향'의 반전은 더 극적이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기획 14년 만에 완성돼 빛을 본 '귀향'은 사실 '무사하게 개봉하는 것'이 목표였다. 한국과 일본의 위안부 협상타결과 맞물려 혹여 역풍을 맞을까 우려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애초 목표했던 스크린은 약 300개. 힘겹게 만들어진 작품이 관객과 소통할 수 있기를 바라며 잡았던 목표치였다.

그러나 24일 개봉한 '귀향'은 27.3%(24일 오전 10시30분 현재)의 실시간예매율로 예매율 1위를 차지하며 무려 600개가 넘는 스크린을 확보했다. 가장 먼저 극장을 오픈했던 메가박스와 롯데 시네마에서 차례로 예매율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마지막으로 스크린을 연 CGV에서도 결국 예매율 1위를 차지하며 전 극장 체인 예매율 1위의 기록을 세우고 말았다. 예매를 서두른 관객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상영관을 제때 열어주지 않는다고 홈페이지 게시판을 도배해버린 관객들의 열의가, 결국 극장을 움직였다. '귀향' 측은 "국민의 힘으로 개봉하는 느낌"이라며 감격해 했다.

지난 설 연휴 '검사외전'이 스크린 1800개를 독식하며 또 한번 스크린 독과점이 도마에 올랐다. 자본의 논리를 앞세운 승자독식이 손쓸 바 없이 극장가를 점령해나가는 와중에 '동주'의 역주행, '귀향'의 스크린 확보는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예매율이, 스크린 수가 곧 관객의 수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동주', 그리고 '귀향'의 개봉은 목소리 높인 관객이 몸 사리던 극장을 움직인 흔치 않은 사례로 기억될 것이 분명하다.


김현록 기자 roky@mtstarnews.com

스타뉴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67%
10대 0%
20대 0%
30대 67%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33%
10대 0%
20대 0%
30대 33%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외교부 대변인 모녕은 3일 중국은 한국 경기도 화성전지공장 화재로 안타깝게도 중국측의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고도로 주목하고 있으며 계속 한국측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한국측이 사고수습 등을 잘 처리하도록 추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례 기자회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재판 일주일 남았는데" 김호중, 호화 변호인단 '전부' 물갈이 무슨 일?

"재판 일주일 남았는데" 김호중, 호화 변호인단 '전부' 물갈이 무슨 일?

사진=나남뉴스 뺑소니 혐의로 충격을 안긴 트로트 가수 김호중의 변호인단이 모두 사임한 배경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당장 오는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최민혜 판사)는 김호중과 이광득 대표, 소속사 본부장, 매니저 등에 대한 첫 공판이 열릴 예정이라

"영화계까지 섭렵하나" 임영웅 주연 '단편 영화' 심상치 않은 돌풍 예고

"영화계까지 섭렵하나" 임영웅 주연 '단편 영화' 심상치 않은 돌풍 예고

사진=나남뉴스 트로트계를 평정한 가수 임영웅이 이번에는 연기에 도전한다. 이번 임영웅이 주연으로 출연한 단편 영화 'In October'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인해 황폐해진 세상에서 살아가는 영웅의 이야기를 담았다. 세상의 끝에서 유일한 친구 '시월이'와 단둘이

안도현 명월진, 농촌 주거환경 정비

안도현 명월진, 농촌 주거환경 정비

일전, 안도현 명월진은 장기적인 효과기제를 구축하고 아름답고 살기 좋은 향촌건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환경정비 ‘여름전역’을 개시하여 광범한 군중들에게 량호한 주거환경을 마련했다. 명월진은 농업생산에서 발생하는 화학비료봉투, 농약병 등 유해페기물을 제거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