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ㅣ유성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71) 감독이 역전 우승을 향한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퍼거슨 감독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마지막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반드시 이겨야 한다. 그리고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바보같은 일을 당하길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역전 우승에 대한 희망을 나타낸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이어 그는 "당신들은 지금으로부터 29년 전 무슨 일이 있었는 지 아는가"라고 되묻고는 "나는 애버딘을 이끌고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꺾었다. 당시 애버딘의 주전 열 한 명은 모두 지역 출신이었으며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는 27세에 불과했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은 당시 애버딘과 같은 도전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에는 맨유의 역전 우승을 향한 퍼거슨 감독의 절박한 심정이 묻어나 있다. 현재 맨유는 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맨시티에 골득실에 밀려 2위를 달리고 있다. 맨유가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하더라도 맨시티가 비기거나 패하지 않는다면 우승에 실패한다.
한편 맨시티는 최종전에서 강등권 사투를 벌이고 있는 QPR과 홈경기를 치른다. 올시즌 맨시티는 홈경기서 17승1무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둬 승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시즌 우승 트로피의 향방이 걸린 선덜랜드-맨유, 맨시티-QPR 등 리그 최종전은 오는 13일 밤 11시 동시에 킥오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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